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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자회사 사장, 직원에 폭언 등 갑질 의혹… “특별감사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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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자회사 사장, 직원에 폭언 등 갑질 의혹… “특별감사 착수한다”

입력
2020.02.06 18:05
수정
2020.02.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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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방송(EBS) 자회사인 EBS미디어 황인수 대표가 직원에 대해 폭언 등 ‘갑질’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방송사가 특별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6일 EBS미디어와 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일부 직원들은 “황 대표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며 회사에 조치를 요구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황 대표가 “나한테 죄송하다. 감사합니다 하는 새X가 하나도 없어”라고 말하는 등 직원들의 인격을 모독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은 한편, 관용차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EBS미디어 노조는 “주먹질은 없었으나 차라리 맞는 게 나을 정도의 수개월간 지속된 폭언 또한 폭력과 다름 없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직원은 황 대표의 고압적인 태도 탓에 우울증을 얻어 극단적인 시도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와 직원들은 피해사실을 입증할만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EBS PD 출신인 황 대표는 지난해 7월 EBS미디어 대표직에 올랐다. 노조는 현재 김명중 EBS 사장에게 황 대표 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과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BS와 EBS미디어 측은 갑질 논란이 불거진 직후 즉각 감사 절차에 나섰다. EBS미디어 관계자는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직원의 면담을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라며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한 뒤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피해자로 알려진 직원은 회사에서 격리 조치돼 보호를 받고 있는 상태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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