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기성용 등 한국 축구 기둥들을 배출한 차범근 축구상의 32번째 주인공들이 한 데 모였다.
차범근축구상위원회는 6일 서울 종로구 AW컨벤션센터 크리스탈홀에서 32번째 차범근 축구상을 개최하고 18명에게 상을 수여했다. 차 전 감독은 이날 수상자들에게 “실력이 커지는 만큼 마음도 넓어져야 한다”며 실력과 인성을 모두 갖춘 선수로 성장해주길 당부했다.
이날 골키퍼부문 수상자로는 조민협(제주서초) 이은석(울산 전하초), 수비부문 수상자는 이채한(경남 양산초) 김지호(FC서울 U12) 최시온(울산현대 U12) 한가온(경기 일산아리), 미드필더 부문에선 민태인(경기 PEC유나이티드) 이재현(충북 청주FCK) 고필관(서울 신정초) 김규민(경남 남해초) 조희우(경기 진건초) 박현민(서울 대동초) 이언민(경북 포항제철초), 공격수 부문에선 한석진(제주서초) 김현오(충북 청주FCK) 김동연(서울 대동초)이 수상했다.
최우수 여자선수상으로는 범예주(전남 광양중앙초), 최우수 감독상으로는 강태석 감독(울산 삼호초), ‘팀차붐 독일원정대’ 감독엔 김대현 감독(경기 PEC유나이티드)이 선정됐다. 한편 위원회는 이번 시상식부터는 총 10명의 심사위원회의 심사 외에도 유소년 지도자 377명을 대상으로 하는 남자선수 후보군에 대한 사전투표까지 실시해 보다 입체적인 판단과 객관성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차 전 감독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때문에 행사를 취소해야 하나 고민했지만 이날만 손꼽아 기다렸을 수상자들을 생각하면 그럴 수 없었다”고 말한 뒤 수상자들에게 “실력이 자라고 위치가 커질수록 마음의 품도 함께 커져야 한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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