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3)가 바르셀로나FC 선수들의 태업을 들먹인 에릭 아비달(41) 기술 이사를 공개 비판했다.
메시는 5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선수를 지칭할 때는 이름을 밝혀야 할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바르셀로나의 기술 이사인 아비달이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구단 내 태업하는 선수가 있다”는 말을 한 데에 불쾌감을 표시한 것이다.
아비달은 지난 3일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최근 경질된 에르네스토 발베르데(56) 감독의 해임 배경을 설명하면서 선수들의 태업을 원인으로 짚은 바 있다. 발베르데 감독은 지난 1월 팀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 당했다. 인터뷰에서 아비달은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전임감독) 발베르데 체제를 만족스러워하지 않았고, 열심히 뛰지 않았다”며 “한 선수와 문제가 있었고, 내가 이 부분을 구단에 알렸다”고 말했다.
메시는 기사를 캡처해 SNS에 게시하면서 불만을 드러냈다. 메시는 “선수에 대해 이야기 할 때는 이름을 밝혀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모든 선수 이름이 언급되고, 루머가 사실처럼 퍼질 것”이라며 경고했다. 또 “그라운드 내에서 경기를 못했을 경우 먼저 알아채는 것은 선수”라고 태업설을 일축했다.
한편 앞서 이반 라키티치(32)도 발베르데 감독 체제 시절을 공개 비판하고 나선 바 있다. 라키티치는 지난 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열린 레반테와의 2019~20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 홈경기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구단에 대한 불쾌감을 표했다. 그는 새로운 감독인 키케 세티엔(62) 감독이 부임하기 전 6개월동안 출전이 들쑥날쑥해 마음 고생을 한 바 있다.
그는 바르셀로나의 결정에 승복했다면서 “(바르셀로나에서는) 구단에게 좋지 않은 것은 어떤 것도 관용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며 “구단에게 좋은 것이면 이해도 못한 채 받아들여야 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지금은 나의 불행에 대해 이야기 할 때가 아니라, 더 이상 이야기 하지 않겠다”며 “앞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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