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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1의 한방도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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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1의 한방도시 만들겠다”

입력
2020.02.1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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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근 산청군수는 한방항노화산업과 힐링관광 육성을 통해 산청을 ‘대한민국 제1의 한방도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산청군 제공
이재근 산청군수는 한방항노화산업과 힐링관광 육성을 통해 산청을 ‘대한민국 제1의 한방도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산청군 제공

‘제2회 한방엑스포’, 도약 마중물로

문화ㆍ역사 함께 즐길 관광 인프라

읍ㆍ면 생활중심 재개발 사업 추진

육아ㆍ교육 복합 ‘복지타운’ 건립도

‘한방 항노화산업 메카’와 ‘힐링 관광 중심지’를 핵심공약으로 추진 중인 이재근 산청군수는 “산청을 대한민국 제1의 한방도시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항노화 웰니스의 메카로 평가받고 있는 동의보감촌에 케이블카 등 새로운 체험거리를 유치하고, 관람객들이 머무를 수 있는 휴양림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역경제 도약의 마중물로 삼기 위해 2023년 ‘제2회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개최를 선언했다

이 군수는‘명품 한방도시 산청’을 만들기 위해 △국내 제1의 한방도시 실현을 위한 한방항노화 산업 육성 △문화ㆍ체육ㆍ관광 인프라 조성으로 힐링관광 시대 구현 △첨단 스마트농업으로 풍요로운 농촌 건설 △더불어 사는 복지사회 구현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이란 5대 핵심 전략목표를 세웠다.

그는 “지난해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된 산청한방약초축제가 차별화된 축제 콘텐츠 개발로 이제는 글로벌 축제 진입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여기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 받은 20번 국도 확장사업과 밤머리재 터널 개설은 지역발전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 100년을 대비해 산청관광 시대 열기에 몰두하고 있는 이 군수를 만나 올해 역점사업 등을 들어 봤다.

‘명품 한방도시 산청’ 만들기를 선언한 이재근(왼쪽 세 번째) 군수가 산청약초시장 내 약초체험장 가공시설을 찾아 관계자들과 약초를 활용한 다양한 신제품 개발 방안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산청군 제공
‘명품 한방도시 산청’ 만들기를 선언한 이재근(왼쪽 세 번째) 군수가 산청약초시장 내 약초체험장 가공시설을 찾아 관계자들과 약초를 활용한 다양한 신제품 개발 방안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산청군 제공

-2023년 제2회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개최를 선언했다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열린 지 10년째가 되는 2023년 제2회 엑스포 개최를 목표로 동의보감촌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표적으로 동의보감촌 주제 광장에서 왕산으로 이어지는 케이블카 설치와 지리산권역 숲속에서 힐링하는 한방휴양림 등 숙박시설 확장 등을 추진하고 있다. 동의보감촌 확장과 함께 단순히 둘러보며 구경하는 관광에서 벗어나 문화와 역사, 레저활동을 즐길 수 있는 관광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우선 최근 인근 지자체간 상생발전 우수사례로 손꼽힌 황매산 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또 목면시배유지의 문익점 생가 복원, 목화체험시설 조성과 함께 남사예담촌에 유림 독립운동 관광자원화 사업도 벌여 남사예담촌을 독립운동의 성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등면 단계한옥마을을 관광자원화 하는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진주시와 협력사업의 하나로 경호강 100리길 자전거ㆍ걷기길 조성 사업도 원활히 추진 중이다. 이 같은 관광 인프라 확충 사업을 통해 동의보감촌을 중심으로 지리산권과 황매산권, 남사예담촌까지 이어지는 관광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밤머리재 터널 공사와 20번 국도 확장 추진은

“20번 국도 확장 사업과 밤머리재 터널 개통은 지역발전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20번 국도 확장사업은 신안면과 생비량면을 잇는 국도를 확장하는 사업으로, 3ㆍ33번 국도 등이 접해 있어 병목현상이 심하다. 최근 산청군을 찾는 관람객은 물론 여름 피서철 차량 증가로 극심한 정체가 발생하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1,50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인 만큼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해 조속히 착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 밤머리재 터널은 지난해 9월 굴착공사가 마무리 하고 왕복 2차선 도로 개설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당초 2023년 완공 예정에서 2021년 하반기 중 조기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밤머리재 도로는 산악도로로 굴곡과 경사가 심한데다 겨울이면 결빙으로 지역 간 연결도로 및 지리산 진입도로의 역할을 제대로 해 오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밤머리재 터널이 개통되면 산청읍에서 시천면까지 10~15분 내로 닿을 수 있게 되고, 동의보감촌과 산청읍에서 시천ㆍ삼장면,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산청문화관광벨트 구축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한다. 또 지리산 진입 교통량 분산은 물론 수도권과 충청권 방문객의 지리산 접근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산청군은 곶감생산시설 현대화를 통해 맛과 품질은 물론 위생적이고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구축키로 했다. 이재근(앞줄 왼쪽 다섯 번째) 군수가 지난해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를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청군 제공
산청군은 곶감생산시설 현대화를 통해 맛과 품질은 물론 위생적이고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구축키로 했다. 이재근(앞줄 왼쪽 다섯 번째) 군수가 지난해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를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청군 제공

-젊은층 인구유입을 위한 육아와 교육환경 개선은

“육아와 교육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가족생활문화 복합공간인 ‘산청복지타운’을 건립할 계획이다. 군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2020년도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복합화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을 통해 국비 24억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50억원을 확보했다. 산청복지타운은 산청고 뒤편에 2022년 개관을 목표로 지상 3층, 연면적 2,000㎡ 규모로 건립한다. 복지타운은 산청군건강가정ㆍ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기능을 수행할 가족센터와 공동육아나눔터, 장난감백화점 등의 복지시설 및 강당, 프로그램실 등의 생활문화공간으로 구성된다. 복지타운이 건립되면 지역 내 가족단위 돌봄사업이나 지역네트워크 활성화, 문화행사 등 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재근 군수가 지난해 9월 지역 소상공인 마케팅 경쟁력 강화와 매출증대를 위해 농협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업무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산청군 제공
이재근 군수가 지난해 9월 지역 소상공인 마케팅 경쟁력 강화와 매출증대를 위해 농협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업무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산청군 제공

-도시재생뉴딜사업과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추진은

“앞으로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간 정주여건이 열악한 오지마을 노후불량 주택을 개선하거나 각 읍ㆍ면 소재지를 지역 주민들의 생활 중심지로 재개발하는 사업들을 추진한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산청읍 소재지 정주환경 개선과 산청의 이미지에 맞는 약선 생활문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 중 임대순환주택 조성사업은 관내 중소기업 근로자를 비롯해 귀농귀촌인 등이 거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하는 사업이다. 이와 함께 산청읍에 약선당(약선요리수련센터)과 약선게스트하우스, 약선문화공방을 설치, 운영할 계획도 수립했다. 이 같은 공간들을 운영하는 주체를 지역주민들로 구성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또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으로 이뤄지는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은 신안면과 생비량면을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2020~2024년 230억원을 들여 교육ㆍ문화ㆍ복지ㆍ기반시설 등 지역 특색에 맞는 면 소재지권 도시환경 개선사업을 벌인다. 이밖에 오부면 오전지구 노후불량한 주택환경을 개선하는 새뜰마을사업은 2021년까지 3년간 폐가나 공가를 철거하고 슬레이트 지붕을 개량하는 등 지역 내 150여개 가구를 살기 좋은 공간으로 바꾸는 사업이다.”

-지역 근간인 농업경쟁력을 강화 방안은

“올해 농업분야 예산을 지난해 보다 8% 가까이 증액 편성해 농업소득증대사업 등 농업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농협RPC 시설현대화 사업과 딸기 생산시설 개선사업도 추진한다. 곶감 생산 시설 현대화를 통해 맛과 품질은 물론 위생적이고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갖춰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방약초산업의 기반이 되는 도라지와 하수오, 홍화, 초석잠 등 20여종의 약초를 육성하는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그 어느 곳보다 고품질의 명품 농산물을 생산하는 고장으로 만들어 군민의 소득을 높여 나가겠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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