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5일 “현재 16번째 확진자가 21세기병원 3층에서 딸의 간병을 위해 머물렀다”며 “접촉이 많았던 3층에 있던 환자들을 다른 층으로 옮겨 전원 격리조치했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수본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고 “감염학회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즉각대응팀이 현장으로 내려가 광주시와 더불어 병원에 있는 환자들과 직원들에 대한 긴급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험도가 비교적 낮은 다른 층에 입원했던 환자들은 퇴원 후 증상에 따라 자가격리나 광주소방학교 생활실 내 1인실 등으로 옮겨서 격리될 예정이다. 병원의 직원들도 위험도가 높은 사람들은 모두 자가격리 된 상태로, 그 이외 직원들은 관찰 중에 있다고 중수본은 밝혔다.
4일 확진된 16번 환자는 42세 여성으로 태국 방콕과 파타야 등을 가족 등과 여행하고 지난달 19일 전남 무안공항으로 입국했다. 이어 25일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 다녔지만 방문국이 중국이 아닌 태국이라는 이유로 신종 코로나 검사를 받지 못했다. 21세기병원에서 여러 차례 진료를 받다가 호흡곤란 등 상태가 악화되면서 지난 3일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가 검사를 받고 4일 확진 됐다.
세종=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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