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드업’이 인생, 로맨스, 육아로 성인들의 깊은 토크가 이어졌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KBS2 ‘스탠드업’ 2회에서는 조혜련, 재재 등 새 출연자들은 물론, 정통 스탠드업 코미디에 능숙한 희극인들이 대거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조혜련은 ‘삶에서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했다.
그는 연극영화과 재학 시절, 성실한 선배였던 배우 이정은이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등 수많은 화제작에 출연,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성공 스토리 등 진솔한 이야기들을 털어놓았다.
이어 인생에는 성공과 실패만 있다는 전제를 부정하고, “인생에는 성공과 과정만 있어요. 지금 힘들다면 과정이에요.”란 의미심장한 말로 감동을 더했다.
‘스탠드업’ 빅 브라더, 배우 김응수는 아내를 향한 뜨거운 마음을 고백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다.
특히 결혼기념일, 아내에게 현금 300만 원을 선물했던 일화를 들려주며 ‘사랑에 있어서는 짠돌이가 되지 마십시오’란 모토를 밝히는 등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2030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어낸 유튜브 인기 채널 ‘문명특급’의 재재는 연예인과 일반인의 경계에 서 있는 연반인(연예인+일반인)의 일상 에피소드를 공개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또한 화제의 곡 '유교걸'을 관객들과 함께 부르며 독보적인 텐션으로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뿐만 아니라 정통 스탠드업 코미디를 보여준 희극인들은 프로그램의 깊이 감을 더했다.
마성의 매력으로 파일럿 방송 때부터 입덕 게이트를 전격 연 송하빈, 저신장 장애인의 삶에 대한 유쾌한 만담으로 코미디계의 작은 거인임을 입증해낸 신강수가 함께하며 중독성 강한 무대를 보여줬다.
어른이라면 겪을 수밖에 없는 고민에 대한 토크도 거침없이 공개됐다. 터키출신 기자 알파고는 육아와 부모님과의 문화차이로 벌어지는 에피소드로 웃음과 공감을, MC 박나래는 치어업 상담소를 통해 고민 해결사로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치어업 상담소의 첫번째 고민으로는 익명의 의뢰인로부터 제보된 19금 사연이 공개됐다. 사랑할 때 풍부한 리액션을 마음껏 표현한다는 사연자에게 남자친구가 부담을 표했다는 것.
이에 출연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며 보는 재미가 더해졌다.
배우 김응수는 19금 고민에 당황 해하며 수줍게 “리액션이 풍부하다는 것은 장점이죠”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고, 더 로즈의 멤버 박도준은 “리액션이 좋다면 오히려 사연자의 남자친구분에게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는 쿨한 답변으로 유쾌함이 가득한 시간을 완성했다.
한편 매주 궁금증을 자극하는 출연진들은 물론 모두가 맘껏 웃을 수 있는 코미디로 취향을 저격한 KBS2 ‘스탠드 업’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에 만나볼 수 있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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