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지인 중국 우한(武漢)에서 온 남성이 거짓말을 하는 바람에 푸젠(福建)성 진장(晋江)시 주민 4,000명이 격리됐다.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동시 격리 인원으로는 최대 규모다.
5일 환구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춘제(春節ㆍ설) 때 우한에서 고향인 푸젠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웃 주민들에게 “필리핀에서 돌아왔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 남성은 고향에 머무는 동안 3,000명이 참석한 연회와 1,000명이 참석한 결혼식에 다녀왔다. 이후 7명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돼 확진 판정을 받았다. 4,000명은 모두 격리 조치됐다. 푸젠성 보건 당국은 2일 “이 남성의 동선을 뒤늦게 파악했다”고 밝혔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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