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첸, 길, 배우 성준에 이어 그룹 쿨의 이재훈도 가정을 꾸린 사실을 고백했다.
이재훈은 5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2009년 결혼, 2010년 득녀, 2013년 득남을 했다는 소식을 직접 알리고 "남편으로, 아빠로 당당한 삶을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는 속내를 밝혔다. 이재훈 부부는 양가 가족과 친인척 및 지인만 초대한 작은 결혼식을 치뤘으며, 현재 이재훈의 가족들은 외국에 거주하고 있다.
이 같은 10년 만의 고백에 많은 네티즌도 놀라움을 드러내면서도 축하를 보내고 있다. 이재훈의 이름은 이날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이재훈 외에도 연예계에서 아빠가 된 사실을 고백하는 스타들이 많이 있었다. 엑소 첸은 지난달 13일 결혼을 발표하며 "저에게 축복이 찾아오게 됐다. 이 축복에 더욱 힘을 내게 됐다. 언제, 어떻게 말씀드릴지 고민하면서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기에 조심스레 용기를 냈다"는 손편지를 공개하고 결혼과 아내의 임신 소식을 전했다.
리쌍 길은 지난달 27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 장모와 함께 출연했다. 2017년 음주운전 적발 이후 3년 간 자숙했던 길은 이날 방송에서 "3년 전에 언약식을 하고 2년 전에 아들이 생겼다. 축복 받아야 하는데 결혼식과 돌잔치를 못 했다"고 고백했다. '아이콘택트'에 출연한 이유도 장모에게 용서와 인정을 받기 위해서였다.
그런가 하면 현재 군 복무 중인 성준은 이달 3일 소속사를 통해 "입대 전 결혼을 약속한 일반인 여자친구와 사이에 소중한 새 생명이 생겨났고, 결혼에 대한 법적 절차만 빠르게 진행한 채 서둘러 군대에 입대했다. 성준은 아내와 아이에 대한 책임감으로 최근 복무 전환신청을 통해 상근예비역으로 남은 군복무를 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공개했다.
첸, 길, 성준의 고백도 많은 네티즌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다만 이들과 이재훈 모두 남편이자 아빠로서 용기를 내고 책임감을 보였다는 점에서 응원과 축하를 함께 받고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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