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 잘못된 젠더 인식 가져”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 “여성비하와 편견에 가득한 발언, 절망스럽다”고 5일 꼬집었다. 심 원내대표가 전날 여성 법조인 7명을 영입하는 자리에서 “대개 보면 가정에서 일어난 일은 거의 다 여자의 몫”이라고 말한 데 따른 지적이다.
추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심 의원과 같은 이런 잘못된 젠더 인식,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 때문에 지금도 많은 여성들이 슈퍼우먼 콤플렉스를 강요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앞서 당에 영입한 여성 변호사들을 치켜세우려는 취지에서 “여성으로서 변호사 역할을 하는 것 자체가 비범하다”면서 해당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추 의원은 “결코 칭찬이 아니다”라며 “여성은 감히 변호사와 같은 전문 영역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전제하는 말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성을 ‘동료시민’으로 인정하고 있다면, 절대 할 수 없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내뱉은 심 의원의 모습에 깊은 절망을 느낀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심 의원이 지역의 여성 유권자들을 동료시민으로 인식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도 했다. 추 의원은 심 원내대표 지역구인 경기 안양 동안을에 출마할 예정이다.
심 원내대표 측은 이에 입장문을 통해 “해당 발언은 ‘대개’로 시작하는데, 이는 현재의 시류, 세태를 말하는 것이 명확하다”며 “여성들이 집안일을 전담해야 한다는 취지가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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