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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혜선 “‘가정은 여자의 몫’ 심재철 여성비하 발언, 절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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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혜선 “‘가정은 여자의 몫’ 심재철 여성비하 발언, 절망스럽다”

입력
2020.02.0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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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 잘못된 젠더 인식 가져”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지난달 13일 국회에서 열린 아동학대 근절 위한 민법 제915조 '친권자의 자녀 징계권' 삭제 촉구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지난달 13일 국회에서 열린 아동학대 근절 위한 민법 제915조 '친권자의 자녀 징계권' 삭제 촉구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 “여성비하와 편견에 가득한 발언, 절망스럽다”고 5일 꼬집었다. 심 원내대표가 전날 여성 법조인 7명을 영입하는 자리에서 “대개 보면 가정에서 일어난 일은 거의 다 여자의 몫”이라고 말한 데 따른 지적이다.

추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심 의원과 같은 이런 잘못된 젠더 인식,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 때문에 지금도 많은 여성들이 슈퍼우먼 콤플렉스를 강요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앞서 당에 영입한 여성 변호사들을 치켜세우려는 취지에서 “여성으로서 변호사 역할을 하는 것 자체가 비범하다”면서 해당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추 의원은 “결코 칭찬이 아니다”라며 “여성은 감히 변호사와 같은 전문 영역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전제하는 말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성을 ‘동료시민’으로 인정하고 있다면, 절대 할 수 없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내뱉은 심 의원의 모습에 깊은 절망을 느낀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심 의원이 지역의 여성 유권자들을 동료시민으로 인식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도 했다. 추 의원은 심 원내대표 지역구인 경기 안양 동안을에 출마할 예정이다.

심 원내대표 측은 이에 입장문을 통해 “해당 발언은 ‘대개’로 시작하는데, 이는 현재의 시류, 세태를 말하는 것이 명확하다”며 “여성들이 집안일을 전담해야 한다는 취지가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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