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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싱거운 압승… 민주당 경선 ‘혼란’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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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싱거운 압승… 민주당 경선 ‘혼란’ 정조준

입력
2020.02.04 22:2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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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 트럼프 97% 득표, 38명 대의원 싹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유세를 갖고 있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유세를 갖고 있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의 대선 경선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경쟁자들이 모두 군소 후보로 분류돼 일찌감치부터 ‘독무대’가 예견돼 왔던 트럼프 대통령 측은 민주당의 혼란을 비판하는 데 힘을 쏟았다.

3일(현지시간) 열린 공화당의 아이오와 코커스 집계 결과, 개표가 99% 진행된 밤 12시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97.1%의 득표율을 기록해 아이오와주(州)에 할당된 일반 대의원 38명을 싹쓸이했다. 빌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1.3%, 조 월시 전 하원의원은 1.1%로 미미한 득표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AP통신은 투표가 시작된 지 불과 25분만인 오후 7시25분에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97%, 나머지 두 후보는 각각 1% 득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경선 일정이 줄줄이 잡혀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본선행은 사실상 확정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이날 워싱턴에 머물렀던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오늘 밤 아이오와에서 큰 승리를 거뒀다”며 “감사하다”고 밝혔다.

공화당은 아이오와 코커스에 이어 11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경선) 등의 경선 일정을 이어가지만, 사실상은 ‘트럼프 추대식’이 될 전망이다. 공화당은 8월 24~27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를 공식 확정한다. 5일로 예정된 상원의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부결이 확실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속박에서 벗어나 재선 행보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싱거운 승리를 거둔 트럼프 대통령 측은 이날 개표 결과가 지연된 민주당 코커스의 혼란을 의도적으로 부각시켰다. 트럼프 대통령 캠프의 총괄 책임자인 브레드 파스칼레는 트위터에 “그들은 코커스조차 운영하지 못하면서 정부는 운영하고 싶어 한다”면서 “아이고, 됐다”고 비꼬았다. 케일리 멕이너니 캠프 홍보담당도 “개표 지연이 이상하다”며 “투표 결과를 조작하려는 것 아닌지 의심된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디모인(아이오와주)=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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