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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일단 한번 보세요”...연상호 작가 데뷔작 ‘방법’, 3% 찍고 시즌2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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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일단 한번 보세요”...연상호 작가 데뷔작 ‘방법’, 3% 찍고 시즌2 노린다

입력
2020.02.0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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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의 작가 데뷔작 '방법'이 오는 10일 첫 방송된다. tvN 제공
연상호의 작가 데뷔작 '방법'이 오는 10일 첫 방송된다. tvN 제공

연상호 작가와 역대급 연기력의 배우들이 시너지를 예고했다. 작품에 대한 제작진과 배우들의 강한 자신감은 ‘방법’의 흥행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는 tvN 새 월화드라마 ‘방법’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엄지원, 성동일, 조민수, 정지소, 김용완 감독, 연상호 작가가 참석했다.

당초 취재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던 ‘방법’의 제작발표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우려로 인해 온라인 라이브 생중계로 대체됐다.

‘방법’은 한자이름, 사진, 소지품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10대 소녀와 정의감 넘치는 사회부 기자가 IT 대기업 뒤에 숨어 있는 거대한 악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영화 ‘부산행’을 연출했던 연상호 감독은 ‘방법’ 대본을 직접 집필하며 드라마 작가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날 연 작가는 “‘방법’은 재미있는 드라마다. 악의 세력에 맞서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다. 재미있게 보실 수 있으실 것 같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날 성동일은 ‘방법’ 출연 이유에 대해 “처음 대본을 보고 안 될 것 같으면 발을 담그지 않는다”며 “연상호 감독님의 대본을 보고 시청자분들이 좋아할 만한 것을 썼을 거라는 생각이 있었다. 또 김용완 감독님이 오랜만에 돌아오시는 만큼 작품이 잘 돼야 한다는 생각이 컸을 거라고 생각했다. 누구보다 작품이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절절한 사람들이 뭉쳤다 보니 잘 될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작품에서 사람과 악귀를 넘나드는 강렬한 연기를 예고한 성동일은 “저는 딱히 악역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촬영 중이다”라며 “저는 사실 최대 피해자다. 끝까지 보시면 가만히 잘 있는 사람을 이용해 먹는 거다. 연상호 감독님이 탈고를 마친 뒤 촬영을 해야 한다고 하셔서 완전히 대본이 다 나온 상태에서 촬영을 시작했는데 제 감정라인 때문에 많이 우신다고들 하신다. 제가 결국 눈물을 많이 드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조민수는 “재미있어서 출연했다. 지금은 12편이 나왔는데, 대본을 볼 때 잘 넘어가냐 안 넘어가냐로 (출연 여부를) 판단한다. 그런데 금방 읽었다”라며 “촬영 역시 재미있어서 열심히 촬영 중이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또 그는 “장르물이 굉장히 많이 소비돼 있는데 종교적인 장르물이 아니라 저희는 토착신앙과의 싸움이다. 여러분들 점 보러 가시지 않나. 근처에 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재미있으실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엄지원은 ‘방법’의 출연 이유에 대해 “대본을 보면 ‘하고 싶다’ ‘안 하고 싶다’ ‘고민 된다’ 세 가지 정도의 느낌이 든다”며 “이 작품은 ‘첫 눈에 반했다’였다”라고 입을 열었다.

또 “‘할까 말까’ 생각할 겨를이 없이 읽자마자 하고 싶었다. 연상호 감독님은 천재 아닌가 싶었을 정도였다. 연 감독님이 일필휘지로 쓰신 대본이라 그 자리에서 다 읽었다”며 “이 대본에서 저도 한 파트를 함께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엄지원은 연상호 작가를 향해 “다만 힘들었던 점은 대본의 디테일을 연기로 채워야 했다는 점이었다”라고 돌직구를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기생충’을 통해 강렬한 연기를 펼치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정지소는 ‘방법’을 통해 안방극장 첫 주연 도전에 나선다. 그는 이날 “‘기생충’ 이전에는 그렇게 눈에 띌 만한 캐릭터를 연기한 적이 없고, 대선배님들과 어우러져서 연기를 할 수 있는 적도 없었다”며 “‘기생충’을 찍고 나서 ‘방법’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너무 잘 찾아와준 것 같아서 솔직히 실감이 안난다”는 소감을 전하며 미소를 지었다.

답변 내내 긴장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던 정지소는 “선배님들과 이렇게 앉아서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는 것도 믿기지 않는다”며 “기회가 온 만큼 최선을 다해서 해보려고 이 악물고 촬영 중이다”라고 말했다.

극 중 정지소와 ‘운명공동체’ 관계를 예고한 엄지원은 두 사람의 연기 호흡에 대해 “지소와 저는 극 중 운명공동체로, 실과 바늘처럼 가까이 다닐 수밖에 없다”며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지소의 묘하고 신비로운 사람의 느낌이 아닌 인형 같기도 하고 서늘하기도 한 묘한 부분들을 많이 발견하게 됐다. 그런 지소의 매력에 매일 빠져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엄지원은 “성동일, 조민수 선배님들은 티저에 나오는 것을 보고 굉장히 놀랐다. 대결 구도의 라인이라 많은 촬영을 같이 하기보다는 따로 촬영하는데, 너무 잘 하시다보니 너무 무섭더라”며 “연기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희열감을 느꼈다. 저에게도 좋은 자극이 됐고, 선배님들이 계셔서 든든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 말미 연 작가는 ‘방법’의 기대 시청률에 대해 “3%가 나오면 시즌2를 가겠다”며 “과거 ‘부산행’이라는 영화를 했을 때 추석 때 초등학생들이 좀비처럼 팔을 꺾으면서 도망 다니곤 하더라. 이번에는 ‘방법 해버릴 거야’ 이런 말을 하는 아이들을 목격했으면 한다”는 소망을 전했다.

한편, ‘방법’은 오는 10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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