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138명에서 4일 666명으로…신라면세점ㆍCGV부천역점 등에서 증가
138명→361명→666명.
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가 밝힌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2번째 환자(48ㆍ중국인ㆍ1일 확진판정)의 접촉자수 추이다. 그는 지난달 19일 일본에서 입국해 10일 가량을 무방비 상태로 부천, 인천, 서울, 군포, 강릉 등을 활보했다. 그의 아내(40ㆍ중국인ㆍ2일 확진)마저 14번째 환자가 됐다. 하루 지날 때마다 증가하면서 지난 2일 발표 138명에서 이날은 666명으로 5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곽진 중대본 역학조사ㆍ환자관리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숫자가 늘었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12번째 환자의 접촉자 수는 CGV부천역점과 인천 출입국관리사무소, 군포시 소재 더강한내과 등 의료기관, 서울 장충동 소재 신라면세점 서울점 등에서 부쩍 늘었다.
지난달 20일과 27일 신라면세점 내 구찌와 루이비통 매장을 다녔고, 20일과 26일에는 CGV부천역점을, 21일에는 인천출입국사무소에 들렀다. 25일에는 군포 더강한내과를 찾기도 했다. 중대본은 12번째 환자에 대한 동선과 접촉자 조사는 거의 마무리됐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중대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현재까지 발표된 확진환자의 이동 동선상 방문장소는 관할보건소가 환경소독명령과 해제조치를 하고 있다”며 “적절한 소독 조치가 완료된 후에는 영업재개가 가능하기 때문에 소독 후에 해당 장소를 이용하는 것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12번째 환자의 접촉자수가 크게 증가하고 상당수 추가 접촉자들의 경우 바이러스 잠복기(14일)가 아직 지나지 않은 만큼 이들로의 바이러스 전파는 물론, 새로운 접촉자를 통한 감염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중대본은 12번째 환자의 부인인 14번째 환자의 접촉자수는 남편과 이동 경로가 일치, 추가 접촉자가 없다고 밝혔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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