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EBS 측과 ‘만 18세 선거권 인하 홍보 활동’ 협의 마쳐
EBS 인기 캐릭터 ‘펭수’가 4월 총선을 앞두고 만 18세 선거권 인하 홍보를 위해 활동한다. 만 18세 선거권 확대가 21대 총선에서 처음 적용되는 제도인 만큼, 청소년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펭수를 활용해 ‘교복입은 유권자’들의 선거 활동을 돕겠다는 취지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따르면, 선관위는 최근 펭수를 만 18세 선거권 인하 홍보에 활용하기로 EBS와 협의를 마쳤다.
선관위는 지난달 15일 ‘만 18세 선거권 확대 종합대응계획’을 세운 직후 EBS측과 협업을 논의했다. 당초 다음달 개학 전 홍보 활동을 시작하려고 했지만, 펭수 측 일정을 고려해 개학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이에 따라 펭수의 선관위 활동은 3월부터 볼 수 있을 예정이다. 구체적인 활동 방식은 아직 논의 중이다. 다만 청소년들이 쉽게 접하는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선관위는 대중에게 인지도가 높은 펭수를 얼굴로 내세워, 만 18세 선거권 확대에 따른 ‘교실의 정치화’ 우려를 불식시키고 청소년들의 투표 활동을 독려할 방침이다. 선관위는 펭수 외에도 인기 유튜버나 크리에이터 등 다수의 인플루언서(유명인)들과 협업을 추진 중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펭수는 선관위가 접촉한 여러 인플루언서 중 하나로, 청소년들에게 친근감이 높은 유명인들 위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펭수는 EBS 프로그램과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펭TV’에 출연해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펭수 신드롬’까지 일으키고 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