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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ㆍ유모차에도 안전한 산책길”… 오산 물향기수목원에 ‘무장애나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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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ㆍ유모차에도 안전한 산책길”… 오산 물향기수목원에 ‘무장애나눔길’

입력
2020.02.04 15:14
수정
2020.02.04 19:0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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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 38%가 보행약자 추정

경사도 조정하고 데크길 확장

그림 1'무장애나눔길'이 조성될 물향기수목원 습지생태원 주변. 경기도산림환경연구원 제공
그림 1'무장애나눔길'이 조성될 물향기수목원 습지생태원 주변. 경기도산림환경연구원 제공

경기도 대표 수목원인 물향기수목원이 장애인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무장애 숲길로 거듭난다.

4일 경기도와 경기산림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오산시에 위치한 물향기수목원 습지생태원 주변에 600m 길이의 ‘무장애나눔길’을 조성한다. 다음달부터 공사를 시작해 8월 완공할 예정이다. 이곳 습직생태원은 물향기수목원에서 탐방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공간이다.

‘무장애나눔길’은 휠체어나 유모차 등을 이용하는 보행약자들이 안전하게 숲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산책길을 만드는 사업이다. 연구소는 지난해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추진한 2020년 녹색자금 공모사업에 당선돼 녹색자금 2억7,600만원을 확보, 총 4억6,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무장애나눔길을 만든다.

물향기수목원 습지생태원 주변 목재 데크길. 비좁은 탓에 장애인 등 보행약자들이 다니기가 불가능했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제공
물향기수목원 습지생태원 주변 목재 데크길. 비좁은 탓에 장애인 등 보행약자들이 다니기가 불가능했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제공

이번 무장애나눔길은 경사도를 4도 이하로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도 편하게 오갈 수 있게 조성된다. 이어 기존 비좁은 목재 데크길을 넓히고 보행약자들이 편히 쉬어갈 수 있도록 일정 구간에 휴게공간도 조성한다. 현재 이 구간은 데크길 사이사이에 계단이 설치된 데다 비좁고 굽은 구간이 많아 장애인이나 노약자들이 오가기는 사실상 불가능했다.

2006년 오산시 수청동에 문을 연 뒤 관광명소로 자리잡은 물향기수목원은 연간 35만명의 방문객이 찾는데, 이중 13만여명(38%)이 보행약자로 추산된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관계자는 “보행약자들도 일반인과 차별 없이 식물 관찰과 교육프로그램을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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