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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등 O2O 앱에 쓴 돈 97조…1년새 22%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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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등 O2O 앱에 쓴 돈 97조…1년새 22% 늘어

입력
2020.02.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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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시장조사 결과…‘플랫폼 노동자’ 인력이 97%

지난 1월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라이더유니온 기자회견장에 배달의민족 배달대행 노동자 ‘배민라이더스’ 헬멧이 놓여있다. 뉴스1
지난 1월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라이더유니온 기자회견장에 배달의민족 배달대행 노동자 ‘배민라이더스’ 헬멧이 놓여있다. 뉴스1

국내에서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를 통한 음식, 숙박 등 서비스 거래액이 9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성장에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O2O 업계에 종사하는 인력 조사에서는 ‘플랫폼 노동자’로 분류되는 외부 인력이 전체의 97%로 집계됐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9년 10~12월 O2O 시장 동향을 파악한 결과를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적으로 O2O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국내 현황을 체계적으로 파악해 시장 활성화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는 업계의 요구로 진행됐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다는 의미의 O2O는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거나 차량 호출, 숙박 예약, 부동산 계약, 가사도우미 요청 등 오프라인에 머무르던 서비스들을 온라인 공간으로 가져와 소비자들과 연결시켜 주는 것을 말한다. 현재 국내 O2O 기업은 555개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2조9,000억원으로 전년(약 2조2,700억원)보다 30.4% 늘었다. 식품ㆍ음식 분야 O2O 매출이 8,400억원(28.4%)으로 가장 높았고, 모빌리티ㆍ물류(22.5%), 생활서비스(17.4%), 인력중개(14.4%), 숙박ㆍ레저(11.5%), 부동산(5.8%)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O2O 서비스를 통해 거래된 금액은 97조원이다. 2018년 79조3,000억원보다 22.3% 증가했다. 부동산 분야 34조9,000억원(35.8%)에 이어 모빌리티ㆍ물류(29.0%), 식품ㆍ음식(19.5%), 생활서비스(12.1%), 숙박ㆍ레저(2%), 인력중개(0.5%) 순이다.

O2O 서비스 종사자는 53만7,000명이며, O2O 플랫폼 운영사에 인력을 제공하는 업체는 34만2,605곳으로 파악됐다. 53만7,000명 중 외부 서비스 인력이 52만1,311명(97%), 내부 고용 인력은 1만6,081명으로 조사됐다. 인력 공급 업체는 식품ㆍ음식 분야가 14만5,000곳(42.3%)으로 가장 많았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O2O는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는 혁신 산업으로 중요성이 커지면서 국내 시장에 대해 파악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며 “이번 현황 파악은 이런 수요를 반영하고 지난해 시범조사를 넘어서 현황을 체계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 정책관은 “과기정통부는 O2O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서비스 공급자, 플랫폼 기업, 이용자 등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상생포럼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관련 시장동향을 계속 파악하며 성장을 촉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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