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 판정’ 2번 환자에… “퇴원 조치 검토 중”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 시약이 이르면 4일 사용 승인이 날 것이라 밝혔다. 다만 먼저 중국을 다녀온 지 2주가 안 된 대상에게 쓰고 광범위한 사용에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 본부장은 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시약에 대한 정도 평가나 품질 평가가 이뤄졌고, 오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긴급사용을 승인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빠르면 오늘 허가가 나 바로 생산ㆍ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몇몇 국내 진단키트 전문업체들은 신종 코로나 유전자 검사시약 개발을 완료해 질병관리본부의 기술평가심사를 받았다. 식약처의 긴급사용 승인 여부에 따라 이달 내 상용화가 가능한 시약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 본부장은 “우리는 어떤 유전자 부위를 잡아서 검사를 해야 정확한 결과가 나올 것인지 그 검사 방법을 제시한 것이고, 이를 토대로 업체들이 시약을 생산했다”며 “여러 회사들이 (시약 개발에) 참여하고 있어 앞으로 생산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약 공급 초기 검사 대상자는 중국을 다녀온 지 2주가 안 된 경우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정 본부장은 “유전자증폭검사(PCR) 장비에 쓰는 시약 키트이기 때문에 검사 장비도 있어야 하고 인력도 필요하다”며 “시약만 가지고는 검사 가능 양을 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연관성이 없는 분들까지 검사를 하긴 어렵다”고 했다. 먼저 선별 진료소 중심으로 검사를 진행할 것이며, 의사의 판단에 따라 제한적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 본부장은 “지역사회에 광범위하게 전염이 확산되면 (검사의 폭을 넓히는 등) 다른 대응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완쾌된 것으로 알려진 국내 두 번째 환자에 대해서는 “퇴원을 해도 되는지 다시 한 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임상증상은 호전됐으나 격리를 해제하려면 바이러스가 없다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며 “검출 검사를 해서 24시간 간격으로 두 번 음성일 때 격리 해제와 퇴원 조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환자들에 대해서도 “폐렴 소견으로 계속 치료는 하고 있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고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생명이 위험한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