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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옥금 베트남교민회회장 영입, “함께 사는 나라 만들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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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옥금 베트남교민회회장 영입, “함께 사는 나라 만들고 싶어”

입력
2020.02.0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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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16번째 영입인재인 주한베트남교민회장 겸 이주민센터 동행 대표 원옥금씨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16번째 영입인재인 주한베트남교민회장 겸 이주민센터 동행 대표 원옥금씨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4ㆍ15 총선을 앞두고 원옥금(44) 베트남교민회 회장을 4일 영입했다. ‘이주민 1세대’인 원 회장은 15년간 이주여성과 이주노동자의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 롱탄 출신인 원 회장은 1996년 베트남 국영건설회사 영어통역으로 일하다 현지 엔지니어로 파견된 한국인 남편과 결혼했다. 이듬해 한국에 온 원 회장은 한국-베트남 다문화가정 인터넷 커뮤니티 운영진으로 활동하다 본격적인 이주민 인권활동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이주여성 긴급전화활동을 시작으로 이주민센터 ‘동행’ 대표 서울 외국인노동자센터 이사, 서울시 외국인 명예시장 등으로 활동했다. 2014년 재한 베트남공동체를 결성해 대표로 활동했고, 2017년 20만 회원을 가진 주한 베트남교민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현재는 ‘3ㆍ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원 회장은 이날 영입식에서 “우리나라에는 240만명이 넘는 이주민이 있다. 하지만 이주민의 소망과 현실은 같지 않다”며 “가정폭력에, 잘못도 없이 이혼당하고 사랑하는 아이와 함께 살지 못하는 여성들, 차별로 눈물짓는 아이들과 청년, 이유도 모른 채 부당해고를 당하고도 하소연할 곳도 없는 노동자들, 대한민국에 살면서도 보호받지 못하는 서러운 이주민들이 있다”고 했다.

원 회장은 또 “각자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것이 민주주의”라며 “이주민이 더 이상 낯선 이방인이 아닌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함께 살아가는 나라를 만들고 싶은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한다”고 했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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