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주연배우 호아킨 피닉스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인종차별 문제를 지적했다.
호아킨 피닉스는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열린 2020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조커'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앞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유색인 배우들의 후보 배제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날 호아킨 피닉스는 수상 소감을 통해 "매우 영광이고 감사하다. 영국 아카데미상은 그동안 내 이력에 도움을 주는 존재였다"며 "(그러나) 자격을 갖춘 수많은 내 동료 배우들이 이같은 영광을 갖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유색인은 이곳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는 메시지가 전해진 것 같다. 이것이 우리가 매체와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며 "사람들은 특혜를 원한다기보단 그저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인정받고 싶어한다. 영화계에 만연하게 퍼져있는 인종차별을 깨닫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윌리엄 왕세자 또한 "우리는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 지금 시대에 이 같은 관행은 옳지 않다. 이 문제를 우리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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