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스트 학생창업팀 씨위드, 배양육 제조 기술로 과기부 IR발표경연 대상
우리가 흔히 먹는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이들 육류가 식탁에 오르기까지는 목장이나 축사, 건초 옥수수 등 사료와 인력 등 수많은 자원이 투입돼야 한다. 최근에는 도축과정에서 ‘동물복지’ 도 이슈가 되고 있다. ‘배양육’은 이 같은 논란에서 자유롭다.
이에 따라 수많은 국내외 과학자와 벤처기업이 맛 좋고 영양가 높은 배양육 제조기술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디지스트) 학생창업 기업 ㈜씨위드도 그 중 하나다.
이 기업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 등이 주관한 실험실창업페스티벌 ‘랩 스타트업 2020’에 기업설명회(IR)분야에서 대상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이번 행사는 대학 벤처캐피털 창업기업 등 관계자 800여명이 참석해 실험실창업 지원성과를 공유하고, 이들 기업에 투자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IR발표경연에는 전국 실험실창업팀 중 10개 팀과 5개 창업선도대학 창업팀이 예선을 거쳐 최종 5개 팀이 본선에서 자웅을 겨뤘다.
씨위드는 이 대학 뉴바이올로지전공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금준호(25)씨 등이 지난해 3월 창업한 실험실 기업이다. 가축 사육 및 도축을 기반으로 하는 기존 축산업에서 벗어나 실험실 환경에서 육류를 생산해보자는 취지에서 설립했다. 이번 행사에서 소의 세포를 해조류에서 유래한 식물성 배양액으로 ‘소고기’로 배양하는 원천기술을 발표해 호평 받았다. 배양육 브랜드인 ‘C Meat(씨밋)’을 등록했고, 저요드 해조류 가공식품이 ‘’Yo.od(요오드)’ 생산원천기술도 확보해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금준호 씨위드 대표는 “국내외 수많은 기술자와 기업이 배양육 상용화에 도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맛과 영양, 경제성 등으로 상용화하지 못한 상태”라며 “3년 안에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씨위드는 2018년 해양수산부 주최 해양수산창업콘테스트 아이디어 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ICT스마트디바이스 전국공모전 기업부문 최우수상 등 각종 창업경진대회에서 두각을 보여 전문투자기업으로부터 초기 투자 수주도 진행 중이다.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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