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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중국 내 미국인들, 식량 비축해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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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중국 내 미국인들, 식량 비축해둬라”

입력
2020.02.0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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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악화 시 주중 대사관ㆍ영사관 지원 역량 제한될 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초기 단계인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 주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시내 슈퍼마켓에서 식료품을 사고 있다. TASS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초기 단계인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 주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시내 슈퍼마켓에서 식료품을 사고 있다. TASS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가 중국 거주 자국민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 대비해 식량을 비축해둘 것을 권고했다.

미 CNN에 따르면 국무부는 3일(현지시간) 중국에 체류 중인 미국민들에게 “집 밖으로의 이동을 제한하기 위해 식량과 다른 물품들을 비축하는 방안을 고려하라”는 내용의 보안 경보를 보냈다. 국무부는 “중국에 남아있는 미국 시민들이 최대한 집에 머물고 다른 이들과의 접촉을 제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도 했다.

국무부는 우한 폐렴이 더욱 확산돼 주중 대사관이 자국민을 지원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을 대비해 이렇게 권고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경보에서도 “상황이 향후 더 나빠질 경우, 중국 내 미 국적자에 대한 대사관과 영사관의 지원 역량이 제한될 수 있다”고 국무부는 예고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28일 전세기를 통해 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소재 외교관 및 그 가족 등을 한차례 대피시켰다. 이어 3일에도 우한에 고립된 자국민들의 2차 철수를 돕기 위해 전세기를 보낸 상황이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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