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2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가 발생해 미국 내 확진자가 모두 11명으로 늘어났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샌 베니토 카운티 보건당국은 카운티 내에 거주하는 부부가 신종 코로나 확진자로 판명됐다고 전날 밤 밝혔다. 샌 베니토 카운티 보건당국은 남편이 최근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다녀왔고, 부인은 남편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앞서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샌타클래라에서 9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보건당국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이 여성은 최근 우한을 다녀왔으며 증상이 심하지 않아 병원이 아닌 자택 격리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샌타클래라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것은 두 번째지만 첫 번째 환자와 두 번째 환자 사이의 연관성은 없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이날 미국 내 총 11번째 확진자 발생을 확인했다. CDC는 특히 미국 내에서 사람 간에 전염된 두 번째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CDC는 신종 코로나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82명을 관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종 코로나 감염 확산을 우려한 항공기의 중국 운항 중단 조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중국 본토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항공편의 운항 중단을 당초 계획한 5일에서 4일로 하루 앞당긴다고 밝혔다.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이 이미 미중 노선 운항을 중단해 중국 항공편을 운항하는 마지막 항공사였던 유나이티드 항공은 3월 28일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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