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국산차 판매 1월 6% 감소… 셧다운 우려 2월은 “더 우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국산차 판매 1월 6% 감소… 셧다운 우려 2월은 “더 우울”

입력
2020.02.04 01:00
0 0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생산라인.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생산라인. 쌍용자동차 제공

현대ㆍ기아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우울한 연초를 보내고 있다.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판매량이 예년 같지 않았던 1월을 보낸 데 이어 이달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여파로 부품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곳곳에서는 이미 국내 자동차 공장 ‘셧다운’ 가능성까지 언급되는 상황, 업체들은 국내와 동남아시아 등에서 대체품을 확보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국산차 5개사, 판매 부진에 허덕였던 1월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5개사의 지난달 판매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55만3,558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4만7,591대, 해외 25만6,485대 등 총 30만4,076대를 판매하는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에서 0.6% 성장했지만, 심각한 내수 부진(-21.3%)에 빠지면서 전체 판매량이 3.6% 줄어들었다.

제네시스 후륜구동 기반 플래그십 SUV ‘GV80’.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 후륜구동 기반 플래그십 SUV ‘GV80’. 제네시스 제공

한국GM(-47.1%), 쌍용차(-33.2%), 르노삼성차(-54.5%) 등 ‘외국계 국산차’ 3사도 모두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하면서 부진의 늪에 빠졌다. 르노삼성차는 수출물량이 지난해 1월보다 77.3% 감소했으며 한국GM 역시 수출 물량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쌍용차는 지난해 동기 대비 36.8% 감소했고, 수출도 20.4% 줄었다. 그나마 기아차가 지난해 1월보다 2.5% 증가한 21만5,112대를 판매, 유일한 성장세를 보였다.

2월 전망도 어둡다. 국내 경기가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데다가 신종 코로나라는 악재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에는 생산감소로 인한 판매 부진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국내 완성차 5개사 판매 실적 그래픽=박구원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 판매 실적 그래픽=박구원 기자

 신종 코로나에 부품 공급 차질…“대체품 확보해 피해 최소화” 

완성차 업체들은 대체품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표적인 게 차량 내 통합 배선장치인 ‘와이어링 하네스’다. 대부분 중국에 진출한 부품업체에 의존을 해 왔는데,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로 사실상 공급이 끊긴 상태다.

실제 현대차는 와이어링 하네스 재고 부족으로 5일 이후 울산 2ㆍ4공장에서 ‘팰리세이드’ 생산을 중단해야 하는 처지다. 기아차는 모하비, 쏘렌토 등을 생산하는 화성공장과 셀토스, 쏘울 등을 생산하는 광주공장 생산량을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쌍용차, 한국GM, 르노삼성차도 발등에 불이 떨어지긴 마찬가지다.

자동차 와이어링 하네스 이미지. 웨이브온 제공
자동차 와이어링 하네스 이미지. 웨이브온 제공

현대ㆍ기아차는 현재 ‘유라’ ‘경신’ 등 기존 공급사와 긴급 회의를 갖고 국내, 동남아 공장에서 물량 대체가 가능한지를 긴급 검토에 들어갔다. 또 ‘진영글로벌’ 등 와이어링 하네스 국내공장이 있는 업체들과 생산 가능 여부도 타진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대체품을 확보하는데 성공할 경우 빠르면 2주에서 늦어도 한 달 내 정상적인 생산이 가능해져 차질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