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주한 대사, 4일 기자회견 통해 신종 코로나 대응책 밝힐 듯
싱하이밍(邢海明) 신임 주한중국대사가 중국에서 시작돼 세계 각국으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중국 정부 입장을 발표한다.
3일 주한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싱 대사는 4일 오전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 본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는다. 중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 방역 노력과 진전되는 상황 및 한중 양국 정부의 공조 등을 설명하고 간단한 질의응답이 이어질 예정이다.
싱 대사는 지난달 30일 부임했다. 아직 신임장 제정식도 하지 않았다. 신임 대사가 신임장 제정식 전 기자회견에 나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2일 한국 정부가 ‘후베이성을 14일 이내에 방문했거나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4일 0시부터 전면 금지하겠다’는 조치를 내린 상황이라 이와 관련된 중국 측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대사관 관계자는 “한국 언론 문의가 많고 중국 정부 입장을 설명할 필요가 있어서 브리핑을 하기로 했다”며 “한국 정부로부터 받은 도움에 대한 감사도 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주 이내 중국을 방문한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하기로 하자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시했지만, 아직 한국 측에는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한 외교소식통은 “이미 한국보다 앞서서 더 강경한 조치를 취한 주변국들이 있고 우리는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 기준에 공조해가면서 조치를 단계적으로 상향해 와 중국을 특별히 자극한다고 보진 않는다”면서도 “중국 대내 메시지를 위해 주변국의 대응에 비판하는 목소리를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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