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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힘들었던 영등포역 일대, 지역 특색 살린 명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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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힘들었던 영등포역 일대, 지역 특색 살린 명소 된다

입력
2020.02.03 14:36
수정
2020.02.03 19:2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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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제분 일대ㆍ문래창작촌ㆍ경인로 등 3곳

영등포ㆍ문래촌 특화가로 조성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 ‘온(ON) 문래’. 서울시 제공
영등포ㆍ문래촌 특화가로 조성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 ‘온(ON) 문래’. 서울시 제공

서울 영등포역 일대 거리가 소규모 기계금속 공장과 예술공방, 카페가 공존하는 지역 특색을 살린 명소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영등포역~대선제분 일대와 문래창작촌 및 기계금속 산업 밀집지, 경인로 등 3곳에 ‘특화가로’를 조성한다고 3일 밝혔다.

한때 조선맥주, 경성방직, 조선피혁주식회사 등 대규모 공장 지대가 형성돼 한국경제 성장을 견인한 산업 중심지였던 곳이다. 현재는 소규모 기계금속 공장 1,500여개가 명맥을 잇고 있다. 2000년대 초부터 문화예술 공방과 예술촌이 들어서면서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왔다. 그러나 길이 좁고 낡아 행인들의 불편이 끊이지 않았다.

시는 영등포역 일대 51만㎡를 서남권 경제 중심지로 육성하는 ‘영등포ㆍ경인로 일대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이 일대 보행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5일부터 두 달 간 시민 아이디어를 받아 참가팀 83개 중 10개 수상팀을 선정했다.

대상은 문래창작촌에 네온 조명과 바닥 조명 등 설치를 제안한 ‘ON(온) 문래’가 탄다. 최우수상은 영등포 고가 아래 소공인과 예술인이 함께 참여하는 스마트팜과 카페를 구상한 ‘함께, 같이 키우다’가 받았다. 시는 이번에 선정된 아이디어를 보완하고, 구체화해 기본구상과 설계에 녹여낼 계획이다.

강맹훈 시 도시재생실장은 “이 일대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을 2025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라며 “공모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참고해 지저분하고 불편한 골목길과 보도를 개선해 명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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