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을 막고자 개학을 미루거나 휴업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전국 484개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3일 오전 9시 현재 개학을 미루거나 개학 후 휴업을 결정한 유치원 393곳, 초등학교 53곳, 중학교 21곳, 고등학교 16곳, 특수학교 1곳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경기 수원·부천·고양시가 337개교, 전북 군산시가 138개교, 서울이 9개교다. 이들 지역 모두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거나 거쳐 간 지역이다.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지난 주말 15명으로 늘고 3차 감염까지 발생하자 교육부는 당초 ‘개학 연기 권고는 없다’는 입장을 바꿔 감염 우려지역에 한해 개학 연기를 명령 또는 권고키로 했다. 이날 수원·부천시 학교에는 휴업 명령, 고양시 학교들에는 휴업 권고를 내렸다.
최근 14일간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했다 돌아와 자가격리 중인 학생과 교직원은 총 21명(초등생 8명, 고등학생 3명, 교직원 10명)으로 파악됐다. 확진자 자녀 2명과 확진자와 같은 버스를 탔던 1명, 중국 옌타이시에 방문한 적 있는 유증상자 1명 등 보건당국에 의해 시설에 격리된 4명을 포함한 숫자다.
교육부는 이번 주 중 대학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모든 대학에 개강 연기를 권고할지도 검토할 방침이다. 중국에서 입국이 어려운 중국인 유학생을 위해 온라인수업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학사운영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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