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일 정부의 중국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에 대해 “감염 확산을 제대로 막을 수도 없고, 국민 불안도 해소할 수 없는 중국 눈치보기, 찔끔 조치일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정부의 중국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 입국 금지 등의 대책에 대해 “여전히 허둥지둥 뒷북 대응하기에 바쁘다. 그 뒷북 대응마저도 허술하기 짝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인 입국 금지 청원이 65만명을 넘었다. 이게 민심”이라며 “정부는 우한 폐렴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오늘 당장 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심 원내대표는 또 세 번째 확진 환자 발생일인 지난달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경남 양산 통방사를 찾은 데 대해 “박근혜 정부 때 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가 발생하자 ‘청와대가 컨트롤타워가 돼야 한다’고 큰소리쳤던 문 대통령이다. 대통령이 이처럼 안이한데 정부가 잘 굴러가겠나”라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또 “정부 부처의 우왕좌왕, 허둥지둥, 갈팡질팡은 예견된 것”이라며 “우한 폐렴은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를 넘어 21세기 최악의 재앙이 되고 있다. 한국당은 우한 폐렴 확산을 막고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앞으로도 초당적 협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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