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 럭셔리의 감성을 품고 있는 벤틀리가 얼음과 눈 위를 거칠게 달리게 되었다.
오스트리아에서 펼쳐지는 아이스 레이스에 벤틀리 컨티넨탈 GT 레이스카가 출전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고급스럽고 세련된 실루엣의 컨티넨탈 GT는 대대적인 튜닝을 겪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공개된 벤틀리의 컨티넨탈 GT 아이스 레이싱은 기존의 벤틀리 컨티넨탈 GT와 완전히 다른 이미지를 뽐내게 됐다. 아이스 레이스가 펼쳐지는 오스트리아의 설산과 푸른 하늘을 컨셉으로 한 데칼을 앞세웠다.
여기에 거대한 프론트 그릴에는 숫자 9를 새기고, 견인 고리와 보조 조명 등을 추가로 더하며 레이스 상황에서의 주행 시야를 대거 확보했다. 여기에 측면에서도 레이스카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리버리 및 데칼 등이 추가 됐다.
루프 위에는 아이스 레이스를 위한 장비들이 추가로 장착되어 있으며, 후면에는 아크라포빅에서 공급한 듀얼 타입의 트윈 머플러 팁과 거대한 리어 디퓨저 등이 더해져 고성능 레이스카의 이미지를 연출한다.
다만 여느 레이스카들과 달리 리어 윙 스포일러는 적용되지 않아 눈길을 끈다.
실내 공간은 양상 차량과 레이스카의 경계에 위치한 모습이다. 차체 강성을 위해 실내 공간 일부에 롤케이지를 장착했으며, 레이스 시트와 시트 벨트를 적용해 운전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대신 스티어링 휠이나 센터페시아 및 센터터널은 양산 사양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어 독특한 이미지를 제공한다. 참고로 이러한 구성 덕분에 레이스 중에도 컨티넨탈 GT 고유의 다양한 기능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아이스 레이스 사양의 레이스카들은 별도로 엔진 성능 및 파워트레인의 개선을 더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양산 사양의 626마력 W12 6.0L 트윈터보 엔진과 순정의 자동 변속기를 고스란히 활용해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능을 구현한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