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의 임상실험을 시작한다.
베이징에 있는 중일친선병원은 3일부터 4월 27일까지 우한의 감염 환자 270명을 대상으로 새로운 치료제를 시험할 것이라고 중국 펑파이가 2일 전했다. 3단계로 진행될 이번 실험은 경증이나 중간 정도의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번에 투약할 치료제는 미국의 바이오 전문업체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한 렘데시비르라는 물질이다. 당초 애볼라 바이러스 치료를 위해 개발한 약으로, 이미 해외에서는 초기 단계의 임상실험을 마쳤다. 임상실험에서 효과가 입증될 경우 중국은 렘데시비르는 승인 절차를 앞당겨 신속하게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중국과학원 산하 바이러스연구소는 렘데시비르를 비롯해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사용되는 리토나비르 3가지 약물이 신종 코로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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