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15명… 그중 2명이 발열 증상
한국을 떠나 중국에 도착한 한국 국적기 항공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환자가 나와 승객 40여명이 격리됐다. 한국인 격리 승객 가운데 2명은 발열 증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 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KE827 항공편에서 신종코로나 의심 환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의학 관찰을 위해 주변 승객 40명이 격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 광저우(廣州) 한국 총영사관은 이날 오전 8시15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11시 25분 선전에 도착한 해당 항공편에서 착륙 후 중국인 승객 2명이 신종코로나 의심 환자로 분류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의심 환자 주변에 앉았던 승객들도 중국 당국에 의해 격리됐다. 일부 승객은 격리자 수가 4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광저우 총영사관은 격리된 승객 가운데 한국인은 15명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이 중 2명은 발열 증세가 있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나머지 13명은 선전 시내 호텔에 격리됐다고 전했다. 이들 승객은 의심 환자들이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으면 바로 호텔에서 나올 수 있지만, 양성 판정을 받으면 신종코로나 최대 잠복기인 14일 동안 격리될 수 있다. 총영사관 측은 중국 당국 측에 긴밀한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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