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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비전 알뜰폰 LG유플러스망 가입자 급증 왜?

입력
2020.02.03 01:00
수정
2020.02.03 07:25
19면
0 0

신규 번호이동 70% 집중

LG유플러스 인수 효과 톡톡

업계 “몰아주기” 곱찮은 시선

LG헬로비전은 지난달 22일 LG유플러스 망을 활용한 알뜰폰 요금제 49종과 스마트폰 3종을 출시했다. LG헬로비전 제공
LG헬로비전은 지난달 22일 LG유플러스 망을 활용한 알뜰폰 요금제 49종과 스마트폰 3종을 출시했다. LG헬로비전 제공

LG헬로비전(옛 CJ헬로)의 LG유플러스 망 알뜰폰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말 LG유플러스에 인수된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LG유플러스 망에 대한 가입자 몰아주기라는 뒷말이 나오는 등 업계 시선이 마냥 곱지만은 않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번호이동 통계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이 LG유플러스 망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한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LG헬로비전 알뜰폰 신규 번호이동 가입자(2,392명) 중 72.6%(1,737명)가 LG유플러스 망 요금제에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 망이 3명 중 2명의 선택을 받았다는 건데, 같은 기간 KT는 27.2%(651명), SK텔레콤은 0.2%(4명)에 불과했다. 알뜰폰은 이동통신 3사의 망을 임대해 저렴한 요금제로 운영하는 사업이다.

일단 LG헬로비전 측은 신규 요금제 마케팅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분석이다. LG헬로비전은 그간 KT와 SK텔레콤 망 요금제만 운영해 왔는데, 이전부터 LG유플러스 망 대기수요가 높았고 신규 요금제 출시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업계 시선은 곱지 않다. 온라인 홈페이지 광고를 통해 LG유플러스 망 요금제 상품만 노출시키고 저렴한 일부 신규 요금제를 LG유플러스 전용으로만 출시하는 등 LG헬로비전이 LG유플러스 망으로 가입자를 몰아주고 있다는 주장이다. 정부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승인 당시 알뜰폰 이용자를 부당하게 LG유플러스 망으로 유인해선 안 된다는 조건을 걸었다는 점에서 보다 심각하게 ‘LG헬로비전의 흥행 성공’을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KT와 SK텔레콤 망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는 스마트폰 종류를 일부러 줄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LG헬로비전 알뜰폰 상품 배너 광고. LG유플러스용 요금제를 집중 광고하고 있다. LG헬로비전 포털 배너 광고 캡처.
LG헬로비전 알뜰폰 상품 배너 광고. LG유플러스용 요금제를 집중 광고하고 있다. LG헬로비전 포털 배너 광고 캡처.

LG헬로비전은 여전히 소비자 선택권은 문제없이 보장되고 있다는 반론을 편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이동통신사가 좋은 조건으로 스마트폰 기기와 요금제 제안을 해 온다면 팔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LG유플러스 망 이용자가 늘어나면 오히려 알뜰폰 시장의 가격 경쟁 활성화가 일어날 수 있고 이로 인해 통신비 인하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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