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15명까지 확대된 확진자… 시설내 우한 교민도 감염 확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15명까지 확대된 확진자… 시설내 우한 교민도 감염 확인

입력
2020.02.02 16:01
0 0

 일본서 입국한 12번 환자 10여일간 각지 활보, 아내는 14번 환자 확진 

 중국 우한 내 한인밀집지역 ‘더 플레이스’ 중심 확산 가능성도 제기 

[PYH2020013101580001300] <YONHAP PHOTO-2092> '우한 교민' 태운 전세기 김포공항 도착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31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중국 우한 거주 한국 교민 수송에 투입된 전세기가 도착하고 있다. 2020.1.31 saba@yna.co.kr/2020-01-31 08:35:33/<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PYH2020013101580001300] <YONHAP PHOTO-2092> '우한 교민' 태운 전세기 김포공항 도착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31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중국 우한 거주 한국 교민 수송에 투입된 전세기가 도착하고 있다. 2020.1.31 saba@yna.co.kr/2020-01-31 08:35:33/<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국내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주말 사이 4명이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국내 확진환자가 이틀 사이에 11명에서 15명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일본에서 감염돼 국내로 돌아온 이후 확진판정을 받은 12번째 환자의 경우, 격리조치 이전 활동범위가 넓어 파악된 접촉자만 138명에 달한다. 이 환자의 부인도 확진 판정을 받아 역학조사가 진행될수록 이들이 지역사회에서 접촉한 사람도 급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추가 확진자 중에는 지난달 31일 우한시에서 전세기를 타고 귀국해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으로 입소한 교민 1명도 포함됐다. 역학조사 결과 확인된 확진 환자 11명의 접촉자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총 683명에 달한다.

2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주말 사이 신종 코로나 감염 환자들은 4명이다. 우선 1일 확진 판정 받은 12번 환자는 48세 중국인 남성으로 지난달 관광가이드 업무를 위해 일본에 체류하다 지난달 19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일본에서 확진환자와 접촉해 감염됐으나 국내 입국 당시엔 아무런 증상이 없어 귀국 후 10일 넘게 지역사회 활동을 펼쳤다. 경기 부천시 자택에 거주하면서 영화관(CGV 부천역점)을 이용하거나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강릉시까지 여행하기도 했다. 일본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로부터 검사 권유를 받았고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은 결과, 이달 1일 확진판정을 받고 분당서울대병원으로 격리됐다. 특히 12번 환자는 지난달 20일부터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됐으나 지난달 30일 오후 5시쯤 자가 격리되기까지 총 138명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 그의 아내인 14번 환자(40세 여성ㆍ중국인)도 감염되면서 이런 우려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중국 우한시 내의 한국인 밀집지역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가 쫙 퍼졌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날 확진 된 15번 환자는 지난달 20일 우한시에서 입국한 43세 한국인 남성으로 4번 환자와 같은 항공편(KE882)을 타고 입국했다. 4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15번 환자는 자가격리 중이었고 이달 1일부터 호흡기 증상을 호소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본은 이 환자가 3, 7, 8번 환자와 함께 우한시의 쇼핑몰인 우한국제패션센터 한국관 ‘더 플레이스’에서 근무했거나 그 장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더 플레이스’가 국내 감염 확산의 최대 복병으로 떠오르게 된 셈이다. 질본 관계자는 “더 플레이스 방문자 가운데 발열이나 기침 같은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해 진료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우한시에서 전세기를 통해 귀국한 교민 701명 중에서도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13번 환자는 28세 한국인 남성으로 31일 정부가 1차로 투입한 전세기를 타고 귀국했다. 우한시에서 전세기 출발 이전에 이뤄진 중국과 한국 보건당국의 검역, 국내 귀환 직후 공항에서 이뤄진 검역 등 3차례의 검역에선 증상이 없었다. 그러나 경찰인재개발원에 입소한 이후 시행된 교민 전수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노홍인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책임관은 “모든 교민이 1인실로 입소한 상태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했기 때문에 13번 환자로부터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은 없다”라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차 전세기를 이용해 입국한 교민 368명 가운데 13번 환자를 제외한 367명은 전수검사 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귀국 과정에서 3차례 검역에서 증상을 보여 의료기관으로 격리됐던 18명 역시 음성판정을 받고 임시생활시설로 입소했다. 2차 전세기 귀환 당시 유증상자로 분류돼 격리됐던 7명도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고 모두 임시생활시설로 입소했다. 다만 1일 2차 전세기로 입국한 교민 333명 가운데 326명에 대해선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