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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조건에 맞는 예금상품은? 한 눈에 비교한다

입력
2020.02.02 16:41
수정
2020.02.02 19:2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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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금융상품 비교공시 시스템 개편

저축성보험 수익률 공시..펀드 위험 경고까지

은행연합회의 예금상품 요약공시 화면. 맞춤형 조건검색이 가능하다. 금융감독원 제공
은행연합회의 예금상품 요약공시 화면. 맞춤형 조건검색이 가능하다. 금융감독원 제공

이달부터 각종 대출금리나 금융상품 수익률 등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는 시스템이 생긴다. 이용자들이 자신의 조건에 맞는 상품을 쉽게 선택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와 저축은행중앙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손해보험협회 등 5개 주요금융협회는 각 홈페이지 첫 화면에 ‘금융상품 비교공시 시스템’ 바로가기 아이콘을 만들어 금융상품 핵심정보를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 동안 각 협회 홈페이지에 접속해도 몇 단계를 거쳐야 비교공시 화면에 접속할 수 있었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핵심은 맞춤형 조건 검색 신설이다. 가령 은행 예금상품에 가입하려는 소비자는 저축금액과 기간, 이자 계산방식 등을 바꿔가며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

상품의 핵심정보를 요약해 알려주는 화면도 생긴다. 예를 들어 예·적금 요약공시 화면에선 세전·세후금리와 실제 은행이 전달 신규 취급한 금리 등을 비교할 수도 있다. 가입자가 중도에 해지할 경우 적용되는 금리나 만기 시 예상금액도 확인이 가능하다.

펀드 요약 공시에선 빨간색(매우 높은 위험)부터 남색(매우 낮은 위험)까지 펀드 위험 별로 6개 등급에 색깔을 표시해 가입 전 단계에서 펀드 상품의 위험성을 예상할 수 있게 했다. 펀드 이력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펀드 설정일과 규모도 핵심정보 항목에 포함됐다. 저축성보험의 경우 두 보험협회가 적립률과 공시이율은 물론 수익률까지 함께 공시한다. 오래 가입해야 수익 측면에서 유리한 저축성보험의 특성을 소비자에게 알리고 예·적금 금리와도 직접 비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은행연합회와 생명보험협회는 이달부터, 나머지 3개 협회는 올해 상반기 내 시스템을 열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쉽게 접근하고, 내 조건에 맞춰, 한 눈에 비교 가능한 금융시스템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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