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금융상품 비교공시 시스템 개편
저축성보험 수익률 공시..펀드 위험 경고까지
이달부터 각종 대출금리나 금융상품 수익률 등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는 시스템이 생긴다. 이용자들이 자신의 조건에 맞는 상품을 쉽게 선택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와 저축은행중앙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손해보험협회 등 5개 주요금융협회는 각 홈페이지 첫 화면에 ‘금융상품 비교공시 시스템’ 바로가기 아이콘을 만들어 금융상품 핵심정보를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 동안 각 협회 홈페이지에 접속해도 몇 단계를 거쳐야 비교공시 화면에 접속할 수 있었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핵심은 맞춤형 조건 검색 신설이다. 가령 은행 예금상품에 가입하려는 소비자는 저축금액과 기간, 이자 계산방식 등을 바꿔가며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
상품의 핵심정보를 요약해 알려주는 화면도 생긴다. 예를 들어 예·적금 요약공시 화면에선 세전·세후금리와 실제 은행이 전달 신규 취급한 금리 등을 비교할 수도 있다. 가입자가 중도에 해지할 경우 적용되는 금리나 만기 시 예상금액도 확인이 가능하다.
펀드 요약 공시에선 빨간색(매우 높은 위험)부터 남색(매우 낮은 위험)까지 펀드 위험 별로 6개 등급에 색깔을 표시해 가입 전 단계에서 펀드 상품의 위험성을 예상할 수 있게 했다. 펀드 이력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펀드 설정일과 규모도 핵심정보 항목에 포함됐다. 저축성보험의 경우 두 보험협회가 적립률과 공시이율은 물론 수익률까지 함께 공시한다. 오래 가입해야 수익 측면에서 유리한 저축성보험의 특성을 소비자에게 알리고 예·적금 금리와도 직접 비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은행연합회와 생명보험협회는 이달부터, 나머지 3개 협회는 올해 상반기 내 시스템을 열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쉽게 접근하고, 내 조건에 맞춰, 한 눈에 비교 가능한 금융시스템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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