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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세계 스마트폰 70% 생산…‘신종 코로나’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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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세계 스마트폰 70% 생산…‘신종 코로나’ 타격 불가피”

입력
2020.02.0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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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 “2020년 스마트폰 출하량, 당초 예상보다 2% 감소”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주말인 2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한산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주말인 2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한산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부터 세계 곳곳에서 5G가 본격 도입되며 성장이 예상됐지만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복병을 만나게 된 탓이다. 중국이 담당하고 있는 스마트폰 생산량의 비중이 상당히 높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는 물론이고 중국에 아이폰 조립을 맡기고 있는 애플도 피해가 우려된다.

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기존 전망치보다 2% 감소한 14억7,000만대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SA 측은 당초 5G 상용화 효과로 올해 출하량을 전년(약 14억6,000만대) 대비 2~3% 증가한 15억대 이상으로 전망한 바 있다.

중국 스마트폰 공장이 멈춰 서면서 공급 및 제조 차질과 소비자 지출 감소로 인한 수요 하락은 스마트폰 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게 SA의 분석이다. SA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의 70%를 생산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전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기존 예상치보다 5%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A는 이어 “가장 큰 영향은 중국을 강타할 것이지만 일본, 미국 등 밀접하게 연관된 경제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의 생산과 판매에 의존해 온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들의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이달 11로 예정됐던 개발자 콘퍼런스 행사를 3월 말로 미뤘고 샤오미는 중국 내 모든 매장을 잠정 폐쇄했다.

애플도 공급 차질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우한을 비롯해 중국 곳곳에서 아이폰 조립 공장을 가동 중인 폭스콘이 정부 지침에 따라 이달 10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애플은 중국 내 모든 애플 매장도 9일까지 임시 폐쇄하기로 했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진행된 실적발표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가 생산과 판매량에 일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2018년, 2019년에 걸쳐 중국 스마트폰 공장을 모두 철수해 현재 인도와 베트남을 해외 생산기지 투톱 체제로 운영 중이다. LG전자도 주요 제품을 브라질, 베트남 등에서 생산하고 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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