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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 다녀간 강릉 지역사회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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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 다녀간 강릉 지역사회 ‘긴장’

입력
2020.02.02 13:05
수정
2020.02.0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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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22일부터 1박 2일간 정동진 등 방문”

해당 리조트 영업 중단…방문시설 일제 소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2일 오후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이용객들을 위한 예방행동수칙이 안내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2일 오후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이용객들을 위한 예방행동수칙이 안내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12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강원 강릉지역을 방문했던 사실이 확인돼 지역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번째 환자는 48세 중국인 남성으로 현재까지 138명의 접촉자가 확인됐다고 2일 오전 밝혔다. 특히 이 가운데 가족 1명(14번째 환자)의 감염이 확인돼 분당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12번째 환자는 부인, 자녀 1명과 함께 지난 22일 낮 12시59분 서울에서 출발하는 강릉행 KTX열차에 탑승, 이날 오후 2시쯤 강릉시내 음식점을 찾았다. 이후 4시쯤에는 택시를 이용해 정동진의 한 리조트로 이동한 뒤 커피숍과 음식점을 방문한 뒤 오후 7시쯤 숙소로 돌아왔다. 이 환자는 23일 낮 12시 30분 강릉역에서 KTX열차에 올라 서울로 출발했다. 당국이 폐쇄회로(CC) TV 등을 확인한 결과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사회는 확진 환자가 1박 2일간 시내 곳곳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강릉시는 이날 오전 밀접 접촉자 9명과 일상감시자 22명를 격리했다. 또 이들이 방문했던 식당과 커피숍, 공공화장실과 택시, 버스에 대한 소독을 진행했다. 이 환자가 머물렀던 정동진 썬크루즈 호텔은 영업을 중단했다. 홍제동, 주문진 노인복지센터는 6일까지 문을 닫는다.

김한근 시장은 “현재 12번 환자와 접촉했던 사람들은 모두 무증상이지만 최대 잠복기인 5일까지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며 “당분간 다중 밀집 장소 방문은 자제하고 부득이 가야할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악수를 자제하는 등 개인 위생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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