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고령친화도시 조성에 본격 나섰다. 올해부터 3년에 걸친 세부 실행계획을 추진하면서 다음달 세계보건기구(WHO)의 인증 획득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2일 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2년까지 세계 보건기구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수립한 고령친화도시 계획을 추진한다.
계획에는 8대 영역 52개 세부과제가 담겼다.
이에 따라 노인문화센터는 올해 10곳을 마련해 당구, 탁구, 포켓볼, 웰빙댄스 등 여가 활동을 지원한다. 경로당과 중고교의 자매결연을 통해 청소와 안마, 말벗, 환경개선 등 자원봉사활동을 정례화한다. 노인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경로당은 건강체조, 웃음치료, 노래교실 등 다기능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예기치 못한 재난이나 사고로 피해를 입은 노인을 위해 올해 3만1,000명의 안심보험 가입을 지원한다. 독거노인이 공동 주거할 수 있는 시설도 2022년까지 5곳을 마련한다.
버스가 운행하지 않거나 횟수가 적어 불편한 소외지역 노인을 위해 수요응답형 대중교통수단도 해부터 5개 마을씩 늘린다. 만 50세 이상 퇴직전문 인력을 비영리 법인, 단체, 공공ㆍ행정기관 등에서 채용하고 인건비도 지원한다.
독거노인 가정에 화재ㆍ가스ㆍ활동 감지센서와 응급호출기 설치도 확대 설치해 위급 상황시 신속 대응할 방침이다.
이밖에 면 지역 노인의 건강행태 개선을 위한 ‘건강마을 조성’, 노인을 전국 유아교육기관에 파견해 전통 이야기를 들려주는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 사업’ 등도 추진한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의 실행계획을 WTO에 보냈으며, 다음달이면 고령친화도시 최종 가입 인증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시는 계획의 이행 사항을 꼼꼼히 점검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고령친화도시 정책모니터링단’을 운영한다.
이한유 시 노인장애인과장은 “모든 세대가 노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도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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