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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군 시설 제공해 ‘신종 코로나’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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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군 시설 제공해 ‘신종 코로나’ 격리

입력
2020.02.0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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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중국 광저우 공항에서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 광저우=EPA 연합뉴스
1일 중국 광저우 공항에서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 광저우=EPA 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격리되는 사람들을 수용하기 위해 최대 1,0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군사시절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미국 델타항공은 예정보다 앞당겨 중국행 노선을 중단한다.

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해외에서 미국으로 귀국한 이들 중 신종 코로나 감염 우려로 격리돼야 할지도 모를 사람을 위해 군사시설을 제공해달라는 요청을 승인했다고 미 국방부는 밝혔다. 국방부가 선정한 지역은 콜로라도주 포트 카슨의 168연대, 캘리포니아주 트래비스 공군기지와 미라마 해병대 항공기지, 텍사스주 래크랜드 공군기지다.

수용자 관리와 수송, 보안 등의 사안은 보건복지부가 책임지기로 했다. 미국 보건복지부는 국방부에 이달 29일까지 최소한 250명을 개별 방에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제공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렇게 수용된 인력들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에 따라 14일간 모니터링 대상이 되며 감염이 확인될 경우 지역 민간 의료기관으로 이송된다.

미 정부는 또 신종 코로나 확산 차단을 위해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은 미국 입국을 금지하고, 미국 시민도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을 다녀온 경우 최대 14일간 의무적으로 격리하기로 했다.

한편 미 델타항공은 이날 미국∼중국 간 항공편 운항을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3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당초 6일부터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으나 앞당긴 것이다. 델타항공은 주당 42편의 중국행 항공편을 운항해왔다. 델타항공 측은 이번 조치가 최근 2주 새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의 미국 입국을 거부하기로 한 정부 결정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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