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 케닌(15위ㆍ미국)이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케닌은 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가르비녜 무구루사(32위ㆍ스페인)에게 2-1(4-6 6-2 6-2) 역전승을 거뒀다. 처음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른 케닌은 우승 상금 412만호주달러(32억9,000만원)를 받았다.
반면 2016년 프랑스오픈, 2017년 윔블던에 이어 생애 세 번째 메이저 왕좌를 노린 무구루사는 먼저 1세트를 따내고도 끝내 우승컵을 품에 안지 못했다.
만 21세 80일인 케닌은 2008년 마리아 샤라포바(당시 만 20세 9개월)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호주오픈 여자 단식 우승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지난해 챔피언 오사카 나오미(4위ㆍ일본)는 21세 102일에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케닌은 3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7위로 올라 생애 처음으로 ‘톱10’ 안에 들게 됐다.
케닌은 지난해까지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9년 프랑스오픈 16강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메이저 8강 고지를 밟았고 정상까지 차지했다. 케닌은 시상식에서 “꿈을 드디어 이뤘다”며 “여러분도 꿈이 있다면 열심히 노력해서 이뤄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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