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20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U-20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B 우승을 눈앞에 뒀다.
U-20 대표팀은 1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대회 4차전에서 18세이브를 올리며 셧아웃(무실점 승)을 기록한 수문장 김형찬(즈베즈다 프라하)과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 강민완(고려대)의 활약으로 1-0 신승을 거두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4연승으로 승점 12를 기록, 단독 선두를 유지했고 3일 열리는 크로아티아와의 최종전에서 승점 1만 추가해도 우승을 확정하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한국은 퍽 점유율에서 우위를 보이며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우쓰밍이 지키는 중국 골문을 좀처럼 열지 못하며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1피리어드에 12개의 유효샷을 날렸지만 모조리 우쓰밍에 막혔고 이민재(고려대)가 날린 회심의 포인트샷이 골대를 때리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한국은 2피리어드 7분4초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문진혁(고려대)이 상대 골문 뒷공간으로 파고 들어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슬럿으로 패스를 올렸고, 강민완이 지체 없이 강한 슈팅을 날려 중국 골 네트를 갈랐다.
그러나 한국은 선제골 직후 김민제가 중국 공격수 호우위양을 스틱 블레이드로 가격, 메이저 페널티(5분간 퇴장)와 게임 미스컨덕트(경기 완전 퇴장)를 부과 받으며 위기에 몰렸다. 2피리어드 7분 18초부터 5분간 이어진 수적 열세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며 한숨 돌린 한국은 3피리어드 시작 40초 만에 김재석(연세대)이 마이너 페널티(2분간 퇴장)를 받으며 또 다시 수적 열세에 몰렸지만 실점 없이 버텼고 6분 3초에는 경기 두 번째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기회를 잡았지만 추가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중국은 경기 종료 39초를 남기고 골리를 빼고 추가 공격수를 투입해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지만 동점골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경기 종료를 맞았다.
한국은 3일 오후 8시 크로아티아(3승 1패)를 상대로 대회 최종전을 치른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크로아티아가 난타전 끝에 벨기에를 8-5로 꺾었다.
강릉=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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