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1일 “자의로 탈당해 무소속 출마하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면서 4ㆍ15 총선에서 한국당의 부산ㆍ울산 경남(PK) 40석 확보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경남 밀양ㆍ의령ㆍ함안ㆍ창녕 지역에 공천 신청 절차를 마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의적 탈당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특정 세력이 나를 제거하고, 내가 무소속 출마를 강요당하게 된다면 그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국당 지도부가 당 대표ㆍ대선주자급 인사들을 향해 ‘험지 출마’를 압박하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우후죽순 창당 바람이 불지만 나는 흔들림 없이 25년 지켜온 이 당에서 정하는 절차대로 평 당원과 똑 같이 그대로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공천관리위원회가 정당하게 심사해 PK 지역 수비대장을 맡겨 주면 고향 지역에 터를 잡고 지원 유세로 ‘PK 40석’은 책임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공관위가 자신을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탈락시킨다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시사했다. 그는 “무소속 출마를 강요당하게 되면 나는 내 지역구에서만 선거 운동을 할 수밖에 없다”며 “어차피 이번 총선은 황교안 대표가 책임 지는 총선이고 내 역할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관련해 “당국의 방역 실패가 곳곳에 감지되면서 전국이 감염권에 들어가고, 전국민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공장소에 가기를 꺼리며 악수조차도 거부하는 ‘진공 거리’가 늘어날 조짐”이라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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