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핸섬 타이거즈’의 묵묵한 허슬 플레이어 강경준이 몸바친 특훈으로 대변신하며 고양시청과의 경기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지난 31일 방송된 SBS ‘핸섬 타이거즈’에서는 서장훈 감독이 선수들과 1대1로 대면, 장단점을 지적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경준과 마주한 서 감독은 “근본적인 문제는 체력”이라며 “빨리 뛰기만 하면 노마크 찬스를 잡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못 뛰니까 결국 수비에 둘러싸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강경준은 약한 체력과 달리 리바운드와 블로킹 실력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강경준은 “앞으로는 더 빨리 뛰겠다”며 체력 강화를 다짐했다.
이후 핸섬 타이거즈는 새 멤버 보강 뒤 직장인 리그의 강자 고양시청과의 경기에 나섰다. 초반에 앞서가던 핸섬 타이거즈는 1쿼터 중반 투입된 멤버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순식간에 6점을 내주고 따라 잡혔다.
하지만 이 때 피나는 체력훈련으로 다시 태어난 강경준의 활약이 돋보였다. 강경준은 고양시청에게 역전 당하기 직전이던 2쿼터 초반, 특기인 끈질긴 블로킹으로 상대의 흐름을 끊었다.
그의 투지를 본 서장훈 감독은 부진하던 센터 전지훈 대신 강경준을 센터로 투입했다. 상대 에이스를 마크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지만, 강경준은 당황하지 않고 향상된 스피드로 1인 속공을 성공시키는 한편 2쿼터 첫 득점까지 따내 14대12로 핸섬 타이거즈의 리드를 지키며 대 활약했다.
또 상대방 에이스인 24번을 피하지 않고 몸을 날려, 오펜스 파울을 유도하는 노련함까지 선보였다.
자료 화면을 통해서는 체력 향상을 위해 2주 동안 매일 자체 훈련을 거르지 않고, 집에서 뮤지컬 공연장까지 약 10km를 항상 뛰어서 갔던 강경준의 숨은 노력이 공개됐다.
피나는 훈련으로 달라진 강경준의 모습에 서장훈 감독은 물론, 핸섬 타이거즈 동료들 모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한편,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 끝에 핸섬 타이거즈가 고양시청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되는 SBS ‘핸섬 타이거즈’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김정은 기자 jennyki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