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달 국내 수출이 전달 대비 6.1%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고 보기엔 이르지만,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수출은 14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월 수출이 433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1월보다 6.1%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달 수출은 2018년 12월 -1.7%를 시작으로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다만 지난해 6월(-13.8%)부터 11월까지 이어 온 두 자릿수 감소율은 2개월 연속 한 자릿수로 완화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1월 수출 감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영향보다는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원인이 더 컸다.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20억2,000만달러)은 전년 동기대비 4.8% 증가로 14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됐다.
반도체 D램 고정단가가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반등한 가운데 우리 수출 최대 품목인 반도체 수출도 한자리수대 감소(-3.4%)를 기록, 2018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내면서 감소폭을 낮출 수 있었던 원인이 됐다.
수입은 427억2,900만달러로 5.3% 줄었다. 무역수지는 6억2,000만달러로 96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일평균 물량도 전달보다 0.4% 늘었다. 수출 단가는 4.4%로 1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산업부 관계자는 “반도체ㆍ일반기계ㆍ석유제품ㆍ바이오헬스 등 주요 20대 품목 중 일평균 수출이 증가한 품목은 9개였다”며 “낸드 고정가격이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D램 고정가격이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반등했다”고 밝혔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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