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글로벌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지속되는 신종 코로나 확산세에 글로벌 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03.41포인트(2.09%) 급락한 2만8,256.03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650포인트가량 밀렸다가 장 막판 낙폭을 다소 줄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8.14포인트(1.77%) 떨어진 3,225.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8.00포인트(1.59%) 하락한 9,150.94에 각각 마감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낙폭을 나타낸 다우지수는 1월 월간으로도 282포인트(0.99%)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2만8,538.44로 한 해 거래를 마쳤던 다우지수는 지난 15일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전후로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2만9,000선을 처음으로 돌파했고 3만선도 코앞에 뒀다. 파죽지세의 오름세를 이어갔던 다우지수가 신종 코로나라는 돌발악재에 새해 첫 달 거래를 마이너스로 마무리한 셈이다.
영국과 러시아, 스페인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는 등 유럽에서도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늘면서 유럽증시도 크게 흔들렸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30% 떨어진 7,286.01에,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1.33% 하락한 1만2,981.97로 각각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11% 떨어진 5,806.34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역시 3,640.91로 거래를 종료해 1.35% 떨어졌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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