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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은행명에서 ‘KEB’ 뗀다… 외환은행과 통합 4년 5개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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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은행명에서 ‘KEB’ 뗀다… 외환은행과 통합 4년 5개월만

입력
2020.01.31 12:20
수정
2020.01.3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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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의 공식 출범을 하루 앞둔 2015년 8월31일 오후 서울 중구 당시 외환은행 본점 외벽에 새 CI 부착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하나은행은 4년5개월 만에 브랜드 명칭을 KEB하나은행에서 '하나은행'으로 바꾼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KEB하나은행의 공식 출범을 하루 앞둔 2015년 8월31일 오후 서울 중구 당시 외환은행 본점 외벽에 새 CI 부착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하나은행은 4년5개월 만에 브랜드 명칭을 KEB하나은행에서 '하나은행'으로 바꾼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KEB하나은행은 다음달 3일부터 브랜드 명칭을 ‘KEB하나은행’에서 ‘하나은행’으로 변경한다고 31일 밝혔다. 2015년 9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돼 KEB하나은행으로 출범한 지 4년5개월 만이다.

이는 고객의 불편을 줄이고 ‘하나’라는 그룹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게 은행 측의 설명이다. 그간 KEB하나은행은 브랜드 관련 컨설팅과 손님 자문단 패널 등을 거쳐 고객이 가장 친숙하고 불편하지 않게 부를 수 있는 브랜드 명칭을 검토해 왔다.

은행 관계자는 “손님들이 KEB라는 단어로 외환은행과의 통합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만 ‘케이이비’라는 발음을 어렵게 느꼈고, 실제로는 ‘하나은행’으로만 부른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의 영문이니셜 ‘KB’와 혼동이 있는 점도 고려됐다.

KEB하나은행은 하나금융그룹 내에서도 유일하게 브랜드가 통일되지 않았던 사명을 ‘하나’로 일원화함으로써 직원들의 소속감을 높이고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노조는 브랜드명 변경에 대해 "빈약한 설문조사를 통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배임에 가까운 처사"라며 즉각 반대하고 나섰다. 노조는 "KEB하나은행이라는 브랜드는 노사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역사적 가치를 담고 있을 뿐 아니라 향후 미래비전을 좌우하는 큰 자산"이라며 "즉각 (브랜드 변경을) 중단하고 노조와 합의해야 한다. 일방적인 행위를 멈추지 않는다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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