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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왕도 김해’ 가치 높이는 대도약 원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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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왕도 김해’ 가치 높이는 대도약 원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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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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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곤 김해시장은 5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상 최고 결실을 거둔 지난해 성과들을 토대로 올해는 가야왕도 김해의 도시 가치를 높이는 대도약 원년으로 삼고 세계 속의 김해 만들기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해시 제공
허성곤 김해시장은 5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상 최고 결실을 거둔 지난해 성과들을 토대로 올해는 가야왕도 김해의 도시 가치를 높이는 대도약 원년으로 삼고 세계 속의 김해 만들기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해시 제공

許 시장 “지방 중추도시로 발전”

강소연구개발특구 정착에 ‘최선’

2023년까지 강소기업 100개 육성

김해공항 활주로 개선방안 건의

“‘물방울이 돌을 뚫는다’는 수적석천(水適石穿)의 자세로 새로운 성장 동력 찾기에 전념, 사상 최고의 결실을 맺은 한 해였습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지난해 굵직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올해는 가야왕도 김해의 도시 가치를 높이는 대도약 원년으로 삼아 대한민국 대표 명품도시, 세계 속의 김해 만들기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허 시장을 만나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가야 왕도 김해 만들기 복안을 들어봤다.

-지난해 최고 결실을 맺었다고 했는데

“어느 해보다 굵직한 성과가 많았다. 시민들은 ‘2019년 김해시정 베스트(best) 10’ 설문조사에서 2023년 제104회 전국체전 유치를 최고 성과로 선정했다. 아무래도 국내 최고 스포츠축제이고 막대한 생산유발효과나 고용창출효과가 예상되는 점이 크게 어필한 것 같다. 전국체전 유치에 이어 시 인구정책 중 하나인 ‘출산장려금 지원 확대’가 2위에 선정됐고, 3위는 ‘깨끗한 김해 만들기 프로젝트’, 4위는 ‘전국 최초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설치’를 꼽았다.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는 전국 최초라는 상징성도 있지만 김해시와 경남도, 노동계, 재계가 함께 노동복지를 위해 힘을 합쳤다는 협치의 결과물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이밖에 전국 유일의 의생명의료기기 강소연구개발특구 선정이나 역대 최대로 확보한 2020년 국ㆍ도비 6,800억원과 2020년 예산 1조7,595억원 편성 등도 의미 있는 성과로 꼽을 수 있다.”

지난해 국내 최고 스포츠축제인 ‘2023년 전국체전’ 유치에 성공한 김해시는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내는 경제ㆍ화합체전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 들어 전국체전추진단을 본격 가동하는 등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해시 제공
지난해 국내 최고 스포츠축제인 ‘2023년 전국체전’ 유치에 성공한 김해시는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내는 경제ㆍ화합체전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 들어 전국체전추진단을 본격 가동하는 등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해시 제공

-인구증가도 큰 성과라 할 수 있는데

“지난해 비수도권 2위 경남 1위 인구증가율을 기록했다. 행정안전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김해시 인구가 8,783명 증가했는데, 시ㆍ군ㆍ구 단위로 따지면 전국에서 14위, 비수도권 중에서는 2위, 경남에서는 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한 해만의 성과라기보다 민선 6~7기 시정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그 동안 도로ㆍ복지ㆍ문화 등 도시 인프라를 꾸준히 확충하고 생애 맞춤형 일자리 정책이나 복지정책을 펼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앞으로도 대동첨단일반산업단지, 서김해일반산업단지 등 개발사업과 2021년 부전마산복선전철 개통, 2023년 전국체전 개최와 같은 대형 사업이 이어지기 때문에 인구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를 처음 추월하면서 지방 소멸 위기가 눈앞에 다가왔다. 한 때 일본 총무장관을 역임한 마스다 히로야가는 ‘지방소멸’이라는 책에서 일본의 인구절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쿄 집중현상을 막아야 하고, 그 대안 중 하나로 지방 중추도시를 키워야 한다고 했다. 저도 그 책의 주장에 십분 공감한다. 앞으로 김해시가 지방을 지탱하는 중추도시로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허성곤(앞줄 왼쪽 열 번째)은 지난해 8월 전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의생명ㆍ의료기기 강소연구개발특구 정착을 위해 추진전략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성공적인 특구 정착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해시 제공
허성곤(앞줄 왼쪽 열 번째)은 지난해 8월 전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의생명ㆍ의료기기 강소연구개발특구 정착을 위해 추진전략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성공적인 특구 정착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해시 제공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정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들어서면서 전통적 중후장대형 산업이 쇠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해는 그 대안으로 오래 전부터 의생명산업을 주목해왔고 지난해 정부로부터 전국 유일 의생명ㆍ의료기기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 받아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이했다. 앞으로 특구 정착을 위해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할 계획이다. 메디컬디바이스 융ㆍ복합 실용화센터를 연내 준공하고, 국비 확보를 통해 지식산업센터를 새로 조성해 강소연구개발 특구 안에 연구소기업과 창업기업 입주공간을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개정한 김해시 투자유치 지원 조례를 기반으로 관외기업 관내 이전 시 최대 10억원, 이전과 신ㆍ증설 의생명기업 최대 6억원 등 투자기업 인센티브를 크게 확대 지원할 예정이다. 또 그 동안 김해시 경제를 지탱해 온 관내 중소기업 성장을 위한 지원도 한층 강화한다. 2023년까지 100개를 목표로 김해형 강소기업을 육성하고, 중소기업 자금지원도 지난해 1,400억원에서 올해 2,040억원으로 확대한다. 제조업 혁신을 위한 스마트공장도 2022년까지 600개 구축 목표로 지원할 계획이다. 민생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소상공인 지원도 늘린다. 지난해 처음 시행한 김해사랑상품권을 올해 100억원 발행하고, 소상공인 육성자금도 지난해 350억원에서 올해 4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해신공항건설에 대한 시의 입장은

“신공항 계획에 앞서 이미 지금의 김해공항 자체가 ‘위험한 공항’이다. 활주로 북측에 위치한 돗대산, 신어산 같은 장애물 때문에 이륙할 때는 급선회ㆍ급상승을 하고, 남풍이 불어오면 180도 선회해 착륙해야 하는 실정이다. 그 위험성이 표면으로 드러난 것이 2002년 중국 민항기 돗대산 충돌사고다. 그런데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V’자 활주로를 신설하겠다는 김해신공항 계획도 안전성이 떨어진다고 한다. 기존 활주로처럼 이착륙 시 산악지형과 장애물 때문에 ‘더 위험한 공항’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김해시민의 안전과 소음피해 해소를 위해서는 김해공항의 기존 활주로부터 남쪽으로 연장해야 하고, ‘V’자 활주로 계획도 남쪽 ‘11’자 활주로로 수정돼야 한다. 이를 위해 시는 에코델타시티 착공 전에 신공항 계획을 수정하고 기존 김해공항 활주로 개선방안도 수립할 수 있도록 국토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방침이다.”

2042년 가야건국 2,000년을 대비해 가야사 복원을 통한 세계도시 도약에 시정을 집중하고 있는 허성곤 시장은 김해의 역사와 정체성인 가야문화 복원을 올해 3대 핵심과제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적 73호 김해수로왕릉. 김해시 제공
2042년 가야건국 2,000년을 대비해 가야사 복원을 통한 세계도시 도약에 시정을 집중하고 있는 허성곤 시장은 김해의 역사와 정체성인 가야문화 복원을 올해 3대 핵심과제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적 73호 김해수로왕릉. 김해시 제공

-올해 김해시정 운영 방침은

“지자체는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생활 곳곳에 돌보는 종합행정을 하고 있다. 올해는 그 중에서도 핵심이 되는 3개 과제 △가야문화 정립 △도시기능 회복 △경제활력 제고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김해 역사와 정체성인 ‘가야문화’를 되살리고, 그 동안 빠른 개발로 상처받은 도시를 치유하면서 시민생활에 가장 중요한 ‘경제’를 살리겠다는 의미다. 올해는 민선7기 3년차를 맞이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그 동안 성과를 바탕으로 시민 삶을 바꾸고 살기 좋은 도시를 조성해 2020년이 가야왕도 김해 대도약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들에게 드릴 당부가 있다면

“김해는 서울, 경주와 함께 한 국가의 수도(首都)였던 역사문화도시다. 동시에 불과 20여 년 사이 도시 규모가 2배 이상 커진 역동적인 도시이기도 하다. 이렇게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도시, 김해의 시장으로 일하게 된 것은 크나 큰 영광이라 생각하며, 김해에서 나고 자라 김해에서 공직자로 일한 사람으로서 끝까지 김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가야왕도 김해를 만들어 나가겠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 드린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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