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스트 공천은 참패로 가는 지름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국당은 서로 헐뜯는 공천은 그만하고 플러스 공천에 주력해달라”고 쓴소리를 했다.
홍 전 대표는 31일 페이스북으로 “후보자들이 갈팡질팡 하면서 당보다는 각개전투로 살아남는 전략을 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여성, 청년도 좋지만 경쟁력 있는 인물을 중심으로 이기는 공천을 하라”며 “스타일리스트 공천은 참패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전했다. 홍 전 대표는 “공천관리위원회야 공천 끝나고 가버리면 그만이지만 남아 있는 사람들은 참으로 비참해진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민주당은 정치 부패로 9년간 묶여 있던 이광재 전 강원지사까지 사면하면서 공동선대 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수도권에 있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를 PK선거 책임자로 임명하면서 연고지 중심으로 축을 만들어 총력전을 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당은 당 대표 출마지를 두고 말도 되지 않는 ‘될 만한 험지’를 찾으면서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뜨거운 아이스커피’라는 놀림까지 받고 있고 수도권 각지로부터 야당대표를 서로 자기지역으로 오라고 비아냥 받는 수모를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총선 거취를 두고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황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언급된 지역의 여당 주자들은 황 대표와의 대결을 반기는 환영의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양천갑 현역 의원인 황희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으로 “당선 가능성이 있는 험지를 고른다는 게 말인지 막걸리인지, 뜨거운 아이스커피 같은 알쏭달쏭한 취지의 변이지만 일단 황 대표님 고맙다”며 “담대하고 당당하게 대표님과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겠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 출마가 공식화된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23일 서울 용산역 설 귀성 행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황 대표와) 신사적인 경쟁을 한 번 펼쳤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고 전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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