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문 뒤 확진 판정 받은 시카고 환자의 남편
미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2차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중국 우한으로 여행을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시카고 지역 환자의 남편으로, 중국을 다녀오지 않고 감염된 미국 내 사례다. 미국의 신종코로나 감염 환자는 모두 6명으로 늘어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일리노이주(州) 보건당국은 3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우한 폐렴이 사람 간에 전염된 사례가 처음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우한 방문 뒤 감염된 60대 시카고 환자의 남편으로, 역시 60대인 이 환자는 이미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지만 현재는 병원에 입원한 채 양호한 상태라고 보건 관리들은 말했다. 먼저 우한 폐렴에 걸린 아내도 지역 병원에 격리된 채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미국은 2차 감염 사례가 확인된 다섯번째 국가가 됐다. CDC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의 국장인 낸시 메소니에 박사는 "이는 매우 심각한 공중보건 상황"이라며 "앞으로 우리는 더 많은 감염 사례를 볼 것이고 이는 사람 간 전염 가능성도 더 높아진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일리노이주 보건 당국은 이들 감염자 부부와 접촉한 21명을 관찰 중이다. CDC는 29일 기준으로 36개 주에 걸쳐 165명을 모니터링해왔으며 이중 6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92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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