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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복지 장관 “우한 교민 가족 구성 등 검토해 아산ㆍ진천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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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복지 장관 “우한 교민 가족 구성 등 검토해 아산ㆍ진천 수용”

입력
2020.01.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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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전세기 운항 허가 못 받아… 이태호 차관 “중국과 협의 중”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이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구역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이환직 기자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이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구역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이환직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31일 오전 첫 번째 전세기로 귀국할 예정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일대 체류 교민을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 어디에 수용할지 여부에 대해 “교민들 건강과 가족 구성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 장관은 30일 오후 인천국제여객터미널 제2여객터미널 면세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교민들이 편안하게 적절하고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배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귀국을 희망한 교민이 375명이었지만 360명 가량만 귀국 길에 오르게 된데 대해 “미국 등 외국 사례 보면 5~10% 정도가 교통이 불편하거나 시간 못 맞춰 못 온다”라며 “우한 계신 분들도 거리가 멀어 못 오거나 마음을 바꾼 경우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이날 우한 일대에 체류 중인 교민들을 데려오기 위해 대한항공 전세기편으로 출국하는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팀장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을 격려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찾았다.

이태호(왼쪽 첫번째) 외교부 2차관과 외교부 신속 대응팀원들이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호(왼쪽 첫번째) 외교부 2차관과 외교부 신속 대응팀원들이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2차관은 이날 인천공항 2터미널 1번 출국장 앞에서 진행된 약식 기자회견에서 “우한에 체류하고 계시는 교민들 귀국을 지원하기 위한 전세기 운항 허가가 중국 정부로부터 지금 막 나왔다”라며 “우리 국민은 해외에 있든, 국내에 있든 모두 우리 국민이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게 국가의 기본 책무”라고 말했다.

그는 “항공편 운항 일정이 다소 조정됐는데, 당초 오늘 귀국하기를 원했던 국민들을 내일 새벽에 모시고 올 수 있게 됐다”며 “원래 두 편인 항공편이 한편으로 축소돼 좌석 배치 등 변경이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무증상이기 때문에 보호장치를 강화해 안전하게 모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2차관은 두 번째 전세기 운항 일정과 관련해 “오늘 출발해 내일 (교민들을) 모시고 오는 것은 운항 허가가 나왔지만 (31일) 한편이 될지, 두편이 될지 (출발편은) 운항허가가 나오지 않았다”며 “나머지 귀국을 원하는 분들도 조속히 귀국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8시 45분쯤 인천공항을 출발한 전세기에는 신속대응팀 16명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승객 18명과 승무원 19명이 탑승했다.

조 회장은 이날 전세기에 오르기 전 취재진과 만나 “직원들이 자원했다는데 사무실에 앉아 있을 수만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세기) 승무원들을 위한 보상 방안을 준비해놨다”라며 “(필요하다면) 국가 부름에 뭐든지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공항=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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