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3·1문화재단(이사장 김기영)은 제61회 3·1문화상 수상자로 박희병 서울대 교수, 김정한 고등과학원교수, 박정자 연극배우, 조동우 포항공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31일 발표했다.
학술상 인문·사회과학부문 수상자인 박희병 교수는 조선시대 문인화가 능호관(凌壺觀) 이인상(1710~1760)의 회화와 서예 작품을 문학과 역사, 사상, 예술을 아우르는 시각으로 분석한 ‘능호관 이인상 서화평석’을 저술했다. 이 저작은 미술사뿐만 아니라 인문학과 한국학 연구의 높은 수준을 인정 받았다. 학술상 자연과학부문 수상자인 김정한 교수는 조합론과 전산수학 분야의 오랜 난제를 해결하고, 그래프 분야 난제인 ‘시도렌코의 가설’의 해결책을 지속적으로 제시한 공로다.
예술상을 받은 박정자 연극배우는 200여편의 연극을 자신의 시선으로 재창조해 세상의 보편적 이치와 인간의 다양한 가치를 일깨웠고, 후배 연극인과 예술인을 위한 예술인복지법안 탄생에 기여했다.
기술·공학상 수상자인 조동우 교수는 세계 최초로 조직 특이적 바이오 잉크를 개발하고 이를 3D 조직·장기 프린팅 기술에 적용해 실제 생체 조직의 구성 성분과 미세 환경 재현에 성공한 업적을 인정 받았다.
시상식은 3월 1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다. 각 수상자에게는 상패, 휘장과 1억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3·1문화재단은 3·1정신을 이어받아 조국 문화 향상과 산업 발전을 권장하자는 취지로 1960년 만들어졌다.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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