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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ㆍ오리온 ‘제주용암수’ 갈등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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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ㆍ오리온 ‘제주용암수’ 갈등 일단락

입력
2020.01.3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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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26일 서울 강남구 '마켓오 도곡점'에서 열린 '오리온 제주용암수'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모델들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오리온 제공
지난해 11월 26일 서울 강남구 '마켓오 도곡점'에서 열린 '오리온 제주용암수'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모델들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오리온 제공

제주용암수의 국내 판매를 놓고 제주도와 오리온 간에 빚어졌던 갈등이 해결 국면을 맞았다. 양측은 제주용암수 국내 판매용을 위한 용암해수 공급량을 1일 300톤으로 제한하는 것으로 잠정 합의했다.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는 30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도와의 협의 내용을 반영해 오리온이 최종 제시한 요청안을 잠정 수용하고 용암해수 공급 계약 체결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잠정 합의안은 오리온의 국내 판매용 제주용암수 공급을 1일 300톤으로 제한하고, 국내 판매유형을 온라인을 통해 가정배송과 기업대상 B2B(기업간 거래), 면세점 판매에 주력한다는 내용이다.

도는 국내 판매용은 협의안과 같이 1일 300톤으로 제한하지만, 수출물량에 대해서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 용암해수를 충분히 공급하기로 했다.

도는 오리온의 제주용암수가 생수시장에 새로 진입할 경우 지방공기업인 제주도개발공사의 제주삼다수와 경쟁이 불가피해 국내 판매를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반면 오리온 측은 국내에서 시판되지 않은 제품을 중국 등 해외시장에 출시하기 어렵다고 주장하면서 도와 갈등을 빚어왔다. 이에 따라 도는 이달말까지 국내 판매 문제에 대해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용암해수 공급을 중단할 예정이었다.

도는 오리온과 협의안을 토대로 최종 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세부 계약 조건과 발생 수익의 제주사회 환원에 대한 사항은 별도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박근수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용암해수 공급과 관련해 이견이 있었지만, 제주의 자원을 활용해 기업하는 측과 제주 공공자원의 보존과 활용의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했던 도 입장에서는 상생 발전을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오리온도 국내 판매 문제에 대해 도와 협의가 이뤄짐에 따라 제주용암수의 국내 판매는 합의안대로 추진하고, 해외 판매시장은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오리온은 오는 3월부터 광둥성 등 중국 화남 지역에 진출할 예정이며, 올해 상반기 중으로 현지 최대 커피 체인인 루이싱 커피 입점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 하반기로 예정했던 베트남 수출 계획도 2분기로 최대한 앞당겨 현지 대형마트, 편의점 등을 우선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제주용암수의 국내외 판매 이익의 20%를 제주지역에 환원해 주민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며 “제주용암수가 진출하는 국가에 제주의 청정 자연을 알리고, 수출량 증대에 따른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발전과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제주와 상생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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