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청소년책의해 네트워크 출범
“청소년들이 제일 싫어하는 독서 프로그램이 독후감이고, 제일 원하는 프로그램이 바로 관심 분야에 맞는 책을 추천 받는 겁니다. 대부분의 학교는 반대로 가고 있죠.”
‘책 읽는 청소년’은 왜 사라졌으며, 어떻게 다시 키울 수 있을까. 날로 하락하는 청소년기 독서 관심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0청소년책의해 네트워크’가 출범했다. 책읽는사회문화재단과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 아래 고등학교 국어 교사, 도서관 사서, 출판사 편집장 등 다양한 독서 교육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김은하 책과교육연구소 대표는 30일 서울 신문로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열린 사업 소개 간담회에서 “청소년 시기 긍정적인 독서 경험을 확산해 성인이 되어서도 습관적으로 책을 읽게끔 하는 것이 목표”라며 7가지 사업 계획을 밝혔다.
이 가운데 핵심은 국내 최초의 청소년 책 추천 플랫폼 ‘북틴넷(bookteen.net)’이다. 9명의 전문 필진이 연간 200여 건의 북큐레이션을 제공한다. ‘SF’ ‘축구’ 등 청소년이 관심을 가진 키워드로 검색하면 관련 책을 추천받을 수 있다. ‘사람’ ‘공간’ ‘이벤트’ 등 별도 섹션을 두고 독서 문화를 둘러싼 정보가 모일 수 있도록 꾸몄다. 네트워크 실행위원장을 맡은 안찬수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상임이사는 “북틴넷이 책 추천의 공간을 넘어 캠페인 관련 소식들을 지속적으로 유통하는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청소년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할 국내 유일 ‘청소년문학상’도 만든다. 예선과 본선을 거쳐 청소년들이 직접 한 해 최고의 청소년문학을 뽑아 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안찬수 위원장은 “청소년들이 1년 동안 책을 함께 읽고 그 결과물을 작가와 나누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페스티벌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원 인턴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